한국판 신체증상목록의 표준화 예비연구

A Preliminary Study on the Standardization of the Korean Versions of Wahler Physical Symptom Inventory

연구목적： Wahler의 신체증상목록(Wahler Physical Symptom Inventory：WPSI)을 한국판으로 표준화하여 한국판 신체증상목록(K-PSI)을 개발한 후 그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였고, 신체화 장애 집단을 진단하는데 유용 한 검사인지를 알아보았다. 방 법： 서울과 인천 및 부천, 수원지역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 대학생, 성인 등 정상인 총 242명이 연구에 참 여하였다. 임상집단으로는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 인천 중앙 길병원, 및 부천시 소재 개인 정신과 의원에 신 체증상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 33명이 참여하였으며, 내과 환자 집단은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과 한양대학병 원 내과를 방문한 당뇨 환자 38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통계처리는 SPSS 8.0을 이용하였으며, 신뢰도 와 타당도를 산출하였고, 각 집단간 비교는 ANOVA를 사용하였다. 결 과： K-PSI의 내적 일치도 Cronbach α는 .91로 매우 높았다. 대학생 집단 총 46명에게 1주 간격으로 재검 사를 실시한 결과 총점간 상관은 .87로서 높게 나타났다(p<.001). 또한 공존 타당도를 알아보기 위해 간이 정신진단검사와 상관을 구하였는데 각 하위척도와도 매우 높은 정적 상관이 있었다. K-PSI의 변별 타당도 를 검증하기 위해 정신과집단, 내과집단, 그리고 정상집단을 비교한 결과 각 집단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F=29.72, p<.001),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정신과 환자 집단과 당뇨환자 집단을 구별하는데도 유용한 검사 로 보인다(T=5.10, p<.001). 결 론： K-PSI가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신체화 집단을 진단하는데 신뢰롭고 타당한 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신체증상을 호소하는 정신과 집단과 당뇨환자 집단을 변별하는데도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 K-PSI는 짧은 시간 안에 간편하게 작성 가능한 검사이므로 환자에게 의료비의 부담을 덜어 주면서도 비용과 시간에 비하 여 환자에 대한 신뢰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검사로 보인다. 또한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진단이나 연구를 위한 피험자 선발시 선별 도구로써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본 연구 에 참여한 피험자 수가 충분하지 않으며, 호소하는 신체증상의 종류와 빈도에 있어서 성 차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본 연구에서는 성별을 구별하지 않았다. 이러한 제한점을 보충해 줄 수 있는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Objectives：The purposes of this study were to develop the Korean version of Wahler Physical Symptom Inventory(WPSI), to examine the reliability and validity of it, and to investigate usefulness for diagnosing somatization. Methods：The normal group was composed of 242 persons consist of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university students, and adults living in Seoul, Puchon, and Suwon. The two clinical groups consisted of 33 persons with somatic symptoms and 38 diabetic patients. Results：Internal consistency(Cronbach’α=.91) was very high. Test-retest reliability was calculated from 46 university group, and it’s correlations was also high(.87). And the total score of K-WPSI was significantly and positively correlated with subscales of SCL-90-R. There was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normal, psychiatry group, and diabetic group of K-WPSI(F=15.48, p<.001). Especially, K-WPSI was very useful to differentiate between the somatization group and diabetic group. Conclusion：K-WPSI was found to be a reliable and valid instrument for diagnosing somatization, and for differentiating somatization and diabetic groups. K-WPSI is a brief and economical questionnaire, which may curtail medical expenses of patients. It is also expectated that K-WPSI can be used for identifying somatization and providing information which may contribute to ascertain diagnosis. The limitation of this study is the small normative data, and not distinguishing sex differences. This limitation should be supplemented by future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