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 근대교육체제 형성에 핵심적 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기회 개방 문제를
사료비판적 접근으로 다루었다. 흔히, 한국에서 교육기회 개방은 갑오경장을 통해서 시발되었
다고 간주하고 있는데, 이런 주장을 하는 데에 근거로 삼고 있는 사료가 과연 그 주장을 성립
시킬 수 있는지 검토·분석하였다. 또한 19세기 말의 경장기에 취해진 제반 조치들이 갖는 의미
를 교육기회 개방이라는 문제와 관련시켜 논의하였으며, 조선에 있어서 교육기회를 누린다는
것의 의미를 보장적 교육기회와 권유적(허용적) 교육기회로 구분하여 재해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