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발명되고 100년이 지나서야, 사용자수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PC 사용자가 5000만명을 돌파하기까지는 20년, 인터넷은 5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문자 그대로 숨고를 사이도 없이 벌어지고 있는 정보화로 인해, 우리들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편입되어 있다. 자료, 문자, 그림, 음성, 동영상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가며, 지구인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인터넷 네트워크화(internetworking)로 인해, 사회 전부문에서의 조직적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사회구성원들은 초고속적 정보화의 흐름을 따라가기도 바쁜지라, 예측과 대비는 생각 도 하지 못한다. 학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은 산업혁명을 설명하던 고전사회학자들 보다 더 큰 혼란에 빠져있다. 사회과학서적들이 정보네트워크사회와 산업사회를 경쟁적 으로 비교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대조라는 것이 고전사회학에서의 전근대사회와 근대사회 비교만큼 명료하지도 종합적이지도 않다. 거친 밑그림 수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