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사회이동 연구들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사회이동은 학력에 의해서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업적주의 사회는 아니다. 최근 사회이동 연구들에 의하면 가정배경은 학력성취에 지속적으로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류대학 졸업장이 갖는 임금효과는 미국보다 매우 컸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우리 국민들의 학력에 대한 민감함과 높은 사교육 의존도가 단순히 허위의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연구자는 이러한 사회배경을 염두에 두면서 학원교육이 어떻게 운영되고 중산층 학부모 및 학생 그리고 학원강사들이 학원교육에 대하여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교육에 관여하고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분석은 소위 공교육의 정상화를 모색하는 방법에 있어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분석결과, 학원교육은 근본적으로 시장의 원리에 의해서 작동되었으며, 사교육의 번성은 심각한 대학입시 경쟁에서 야기된 중산층의 경쟁심과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상당부분 이러한 경쟁과 불안은 사교육자들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증폭되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학원의 전략이 선행학습이었다. 미리 배우게 하고 여러 번 배우게 하여 완전하게 습득하게 한다는 논리로써 학원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경쟁불안을 덜 갖게 하며 동시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뒤쳐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증가시켜서 학원에 더욱 의존하게 하였다. 하지만 학원교육은 가시적이고 단기적인 성적 향상을 위해 학습내용을 단순화시켜서 가르치고 문제풀이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서 학습자에게 쉽고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학생들은 학원에서 강의 듣는 것 자체가 공부하고 있는 시간이라는 그래서 남보다 뒤쳐지지 않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하였다. 이러한 심리로 인해 학생들의 학원의존도는 더욱 높아졌으며,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은 크게 약화되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 같은 문제를 일부 간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오는 높은 심리적 불안감과 지속적으로 자기 통제를 엄격하게 유지하면서 공부하기 어려운 점 등으로 인해 쉽게 학원교육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In this paper, I tried to explore the ways in which middle class people were involved in supplementary education. I examined how private institute education operated and how students, parents, and instructors perceived it. The data to be analyzed was collected from the two studies that I participated in at the 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 Institute. In this paper I will argue that private institutes kept causing examination anxiety and competition in students and their parents. By doing so they led people to be more dependent on them and made money. Sun-hang-hak-seup [learning in advance]was the typical strategy. From the middle class students and parents, attending private institutes was a kind of “nervous sedative” to relieve anxiety under severe competition for college entrance examination. However their great dependence on private institutes did considerable damage to the self-directed learning capacity of stud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