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초등학교 사회 및 도덕 교과서의 내용을 다문화 교육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하였다. 첫째, 같은 핏줄, 같은 민족이라는 단일민족주 의에 기초하여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구려, 발해와 같은 국가는 역사 기록에 의하면 다양한 민족과 종족으로 구성된 다종족, 다민족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는 이러한 사실에 대한 언급 이 없다. 고려의 경우는 다양한 종족이 개인적, 집단적으로 고려에 귀화하였으며, 이들이 고려의 정 치제도, 문화, 기술, 군사활동에 끼친 영향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존재와 문화적 영향에 대하여 서술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단일민족주의에 기초하여 역사를 서술하면서 지식을 체계적으로 선택하고 배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역사적 사실과 달리 교과서에서는 같은 핏줄, 같은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만들어내고 있다. 둘째는 자민족중심주의에 기초한 서술방식의 문제이 다. 한국민족과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타민족과 타문화를 폄하하는 듯한 서술 내용 이 있다. 특히 일본과 관련된 서술은 고대 한국으로부터 문화를 전수받았다는 점과 한국을 침략하 였다는 점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일관계가 항상 나빴던 것은 아닌데 부정 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술함으로써 일본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역사적으로 불행했던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 대하여 부정적 서술로 일관하는 것은 다문화 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 다원화, 세계화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단일 민족주의와 자민족중심주의에 기초한 교과서 서술 방식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This study is a critical analysis of the contents of elementary social and moral textbooks in the light of a multicultural education. After a series of analysis two kinds of issues were raised. First, the textbooks were written based on homogeneous nationalism, which means of the same blood and sharing the same national characteristics. Even though countries like Ko-gu-ryeo and Bal-hae were made up of various nations and different races according to historical documents, textbooks give us no indications about these facts. In Ko-ryeo's case, even though different races became naturalized individually or in groups, and influenced widely on Ko-ryoe's political systems and cultural, technological and military activities, their existences and cultural influences were not described. This is the result of being selective and exclusive as they write the history solely based on homogeneous nationalism. This in result produced an imaginary community of the same blood and the same race in textbooks, where it does not match the historical facts. Second, it is the writing method that they use, which is based on ethnocentricism. They have contents which seem to look down on other nations and cultures in order to bring out the brilliance of Korean nation and its culture. For the parts related to Japan, the fact that Korea had passed its riches of the culture on to Japan and the fact that Japanese invaded Korea are emphasized too much. Historically the relationship between Korea and Japan was not always as bad as one thinks, but they have produced bad images about Japan by focusing on the negative incidents. It is not to say that there were no unfortunate incidents between Korea and Japan historically, but it is not wise in the view of multi-cultural education to focus only on the negative incidents about Japan. In the light of the pluralization and the globalization, a reconsideration is needed in writing method of the textbooks, which have their bases on homogeneous nationalism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