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대도시 빈곤 지역에 위치한 기독교 계열의 사립학교인 예지여고에 대한 사례연 구다. 예지여고는 과거 “기피학교”였으나, 학교의 노력으로 사교육 의존도가 낮은 “좋은” 학 교가 되었다. 이 연구는 예지여고가 대입준비과정에서 어떻게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주체를 형성하고 훈육과정이 어떠한가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예지여고의 수업, 생활지도, “자율학습”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삶의 조건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성찰하 고,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보다는, 학력에 의한 불균등한 사회조건 속에서 더 나 은 지위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순종적인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이었다. 이를 위해서 학교 는 학생들의 시간, 몸, 행동, 공간을 엄격하게 규격화시키고 통제했다. 또한 학생들의 내면과 성향이 적성검사나 시험 등에 의해서 가시화되어 분류되고 관리되었다. 이 과정에서 대학의 입학조건은 학생들의 가치를 위계화시키고, 그들의 정상성을 판단하고 훈육하는 중요한 지 식 권력으로 작동했다.
The study is based on a case study of a general high school (Yae-ji High School). Yae-ji High School is a Christian girls high school located at a poor area in a big city. It was a “bad school” and has become a “good school” because of increasing number of student going to good colleges without serious dependency on private tutoring. This study analyzes how a high school regulates and disciplines students in order not to rely on private supplementary education but on the school in the process of college preparation. The school produces docile subjects to make efforts for getting better colleges and social status rather than active subjects that critically reflect school knowledge and society. The school standardizes and controls rigorously students' time, space, bodies, behavior, while visualizing, classifying and managing students' inside through various tests. In this process, admission policies of colleges are important knowledge power to judge students' norm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