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중문화 속에서 사진적 프로세스에 바탕을 둔 영상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사진영상은 신문, 잡지, 영화, TV, 비디오, 광도등 현대의 일상적 커뮤니케이션 환경속에서 요효한 매체이자 형식으로서 그 힘이 막강하고 또한 영상언어로서의 그 수사학과 구문법의 발달도 괄목할 경지에 이르렸다. 영상언어의 이 같은 발달은 또한 그것이 실미적 차원에서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차원에서 인간집단의 사고와 욕망과 행동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통제 내지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의 확장에도 밀접히 관련된다. 상업적, 정치적 관력에 집중된 거대한 대체자본과 기술공학(광고기수공학, 매체기술공학, 영상언어문법등)과 전문요원의 긴밀한 상호결합이 만들어낸 이 같은 영상언어라는 새로운 효율적 언어의 지배 속에서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반응하여 어떤 문화를 습득하며 어떤 욕망에 길들여지고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인간이 이러한 매체언어에 길들여지는 방식은 어떤 것인가. 이미지 언어의 습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인간이 말을 배우는 것과 이미지 읽기를 배우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