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術史上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작가로서 탁월한 예술론을 오늘날까지 남긴 사례는 그리 많지 않은 형편이다. 알려진 바대로 가령 르네쌍스대의 다 빈치의 「희화론」과, 듀러의 「인체비례론」과 W. 호가스의 「미의 분석」(1753), 칸딘스키의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1912) 등을 들 수 있으며, 거기에 문학가들까지 듣다면 괴테의 「색채론」정도를 포함시킬 수 있고, 동양의 경우 庸代 張?遠의 「?代名疵記」, 그 후 莉浩의 「?法記」등을 그 어떤 것보다도 이런 범주에 넣을 수 있겠다. 우선 이런 각도에서 이 「조형미술의 형식」은 로당에 비견될 만한 한 탁월한 조각가에 의해 씌어졌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다. 그러나 작가에 의한 예술론이라고 해서 덜레땅뜨의 소박한 이론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