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은 대부분이 유럽에서부터 전래, 변천되어 왔거나 서구미술사조의 영향을 심하게 받아 그 고유성을 상실, 한국적이거나 서구적이지도 않은 뒤섞인 혼합성을 띄고 있다고 일반적으로 믿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작가들 뿐만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에게도 의구심을 품게 한다. 이러한 영향은 한국 미술의 독자적인 전개발전에 자국을 주어 성장을 도왔던 반면 한편으로는 혼란과 저해요소가 됨으로써 현대미술의 위치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기도 한다. 이러한 한국 회화의 전개에 관한 혼돈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한국 회화가 어떻게 한국의 종교와 문화에 융합되어 있는지를 고찰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