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열 선생의 回甲記念 論文集이다. 선생의 일생 업적을 기리는 마음에서 同學 및 後學들이 간행위원회를 결성, 발간된 것이다. 靑餘 李色烈 선생은 미술평론가로서 활동한 폭과 그 작업량은 대단히 넓고 깊은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近代韓國의 실상과 내막을 밝혀내는 일이었다. 이 기념논총의 수록논문과 필자의 범위도 근대한국미술에 대한 연구로 압축되었다고 본다. 靑餘 선생은 1932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홍익대학에서 미술수업을 받았고, 언론계에 투신하여 16년간 미술관련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약하면서 한국미술문화의 현주소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가면서 ‘한국근대미술연구소’를 설립하여 수많은 자료발굴과 논문 및 저술활동을 해온 점은 높이 평가해야 마땅한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모두 한국미술의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고, 또 많은 후학들이 따라오는 길이 되었다고 본다. 아마도 이런 류의 책은 국내에서 흔치 않은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