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는 영어로 프린트(print)또는 프린트 메이킹(print making)이고, 불어로는 그라뷔르(gravure), 에스탕포(estemps)등으로 표기하는데 gravure는 ‘파고 새긴다’는 사실이, 또 estempe는 ‘찍어낸다’는 사실에 중점을 둔 표현이다. 그러나 보통 판화예술을 통칭할 때는 ‘그래픽 아트(graphic art)’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래픽’이라는 말은 원래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철필르 새겨 넣다’, ‘긁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보통 선묘로 이루어진 소묘예술을 의미한다. 판화예술을 그래픽 아트라고 부르는 것은 아마도 판화의 초기작품이 주로 흙백의 선 묘사에 의해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