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건국 초기부터 지식기반사회였다. 세계의 여러 민족은 제각기 건국신화를 가지고 있다. 신화는 민족적 범위에서 전승되며, 민족적 범위에서 진실성과 신성성이 인정된다. 건국신화는 국가적 범위에서 신성성이 인정되는, 국가창건의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다. 신화의 신성성은 현실적으로 존재했거나, 또는 존재하는 것을 현실을 초월해서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현상이며 포괄적이고 규범적인 의의를 가지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건국신화는 그 민족이나 국가의 가치지향적 사회의식, 곧 國是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투영된 기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