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언어적 행위에 비해 보는 행위는 무의식적이고 일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봄으로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주변을 이해함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을 간과해 버린다. 미술이 가르쳐지기 보다는 그저 창조되어 진다는 일반적 통념은 창조성과 재능에 관한 신비적인 접근으로 미술의 교육적 가능성과 중요성을 불투명하게 한다. 이에 반해 미술 교육가들은 학생들이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들의 개인적이고 창조적인 생각들을 가지고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는 것과 시각적 인식은 가르쳐질 수 있으며 가르쳐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보는 것을 가르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시각적 인식은 역사와 문화, 환경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어져 왔다. 시지각에 대한 이해와 대상의 시대적 차이는 각 시대마다 고유한 재현적 표현들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작가가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는 그 시대적 가치가 무엇인가, 그리고 미술이 그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더욱이 동시대 안 에서도 문화와 자연적 환경에 따라 사람들은 세상을 달리 보며 다르게 지각한다는 연구들이 나와 있다. 학생들이 과연 무엇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시각적 인식의 교육이 어디에서 시작되어야 하는가의 의문은 이러한 보는 행위의 역사적, 문화적 측면들을 이해할 때 접근이 가능하다. 지각과 생각의 관계는 'Eye-deas'와 'I-deas'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지각은 눈이 그 활동의 중심에 있는 반면, 생각에서는 자아가 그 활동의 근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 또한 자신의 시대적, 문화적 환경, 그리고 개인적 경험과 가치에 좌우되기 때문에 지각과 생각의 차이는 전혀 다른 활동 영역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각적 지식과 개념적 지식의 상호적 관계를 고려할 때, 보는 능력의 개발이 자아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으며 여기서 미술교육의 학교교육 안에서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논문은 언어능력과 과학적 사고 개발에 치중하는 학교교육의 상황에서 미술교육이 시각적 경험과 지각적 능력을 다룰 수 있는 중요한 영역임을 다양한 고찰을 통해 확인해 보았다. 비록 시지각의 중요성에 관하여 미술 교육계 안에서는 널리 인식되어 있지만, 전반적인 교육 환경에서는 그 가치와 교육의 시급함이 정책적인 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