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는 수업을 돕는 교재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이 온 힘을 다해 암기하는 지식의 총체이기도 하다. 미술교사는 교과서를 가르치지는 않을지라도, 교과서를 통하여 구체화된 국가수준 교육과정과 자신의 교육 목표를 비교하여 점검하는 데에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교과서는 보편적인 진리와 확실한 사실만을 담은 확고부동한것이 아닌, 이를 검정하고 교육과정을 제정하는 국가의 요구와, 교실 현장에서 해석하고 사용하는 교사의 시각, 그리고 교과서를 통하여 교과의 성격과 의미를 파악하게 되는 학습자의 시각들이 여러 가지 수준에서 작용하는, 하나의 문화적 산물이자 상징물이다. 이처럼 교과서는 다양한 기능과 다면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어느 방향에서 교과서를 논의하느냐에 따라 그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교과서를 지식 전달이나 효율적인 교수?학습을 위한 수단으로 보는 도구적 관점에서 전환하여, 사회ㆍ문화적 시각에서 교과서의 의미와 역할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맥락적 시각에서 교과서를 바라보는 것은 이를 통하여 지식이 어떤 의미를 지니며, 교과서가 사회적으로 어떤 기능을 수행하고, 사회와 문화의 어떠한 변화를 반영하는가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In this study textbooks are dealt not as the transmitter of objective truth or indisputable facts, but as a cultural entity or symbol through which multi-faceted perspectives interact with each other: The textbook conveys the needs of the nation, which develops the national curriculum and authorizes textbooks; the perspectives of teachers who interpret the textbook also shape the actual content of textbooks; and the students draw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of the subject as they study the textbook. For the analysis of textbooks, the conceptual background was drawn in association with critical theory and multiculturalism. By examining three aspects that affect the content of art textbooks, such as National Art Curriculum, Arts and Culture Education movement, and the notion of tradition, this study seeks a way of viewing the textbook as a channel of communication in the educational field and as a guide for constructing students' art experiences. This study sheds ligh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extbook and various social? cultural changes, and reviews literature to support the argument that the critical and reflective discourses on the role and function of textbooks in society should precede the microscopic improvement of art textbooks and art edu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