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에스노그래피라는 질적 연구방법론은 연구자가 속한 그룹 또는 장소 에 관련한 연구자 자신의 경험을 탐구/탐색하고, 그 경험을 드러내고 분석함으 로써 연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나 연구 현장의 사회 문화적 성격을 밝히는 연구 방법론이다. 본 논문은 연구자가 박사학위 논문의 연구방법론으로 오토 에스노그래피를 선택하기까지 저항과 수용의 과정을 ‘한국인으로서 미국에 유 학중인 박사과정 여학생’이라는 연구자 개인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탐구한다. 연구방법론으로써 오토에스노그래피의 특징은 단순하고 사소해 보이는 개인적 인 경험이 맞닿아 있는 사회 문화적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 서 본 논문은 ‘여성’과 ‘소수자’로서 연구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미술교 육이라는 학문분야에 공헌할 수 있는 지점을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오토에스노그래피에 대한 저항은 본 연구자가 외국 유학생 신분으로 소 수민족이라는 점을 비롯해 여성이라는 사회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에 대 한 저항이었으며, 방법론에 대한 수용 또한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행위가 촉발시키는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인 중요성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이 방법론을 사용함으로써, 연구의 정보원이며 분석가이기도한 연구자인 ‘나’는 본인 자신에 대하여 사고할 개념적 공간을 창출할 수 있었고, ‘나’의 사적 경험이 내가 속한 사회의 사회적 문화적인 담론과 만나는 지점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공간을 창출하기’ 또는 ‘나 되기’의 경험은 들뢰즈 와 가타리가 주장한 ‘여성되기’ 또는 ‘소수자 되기’로 이해되어 질 수 있다. 전 남성의 ‘여성-되기’ 속에서 실행되어야 하는 여성의 ‘여성-되기’가 남성의 ‘얼 굴성’과 ‘다수성’을 교란시킬 수 있는 동인이 되는 것처럼, 오토에스노그래피 를 연구방법론으로 하는 연구를 통하여 소수성을 지닌 소수자가 ‘소수자-되기’ 를 시도할 때, 그 연구는 해당 연구 분야의 ‘얼굴성’과 ‘다수성’을 변용시킬 수 있는 교란의 시초로 기능할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Autoethnography is a qualitative research methodology through which the researcher investigates a group or research setting by exploring her or his own individual experiences, thus revealing the researcher in the settings. In this study, I will explore my own identities as a Korean international female graduate student and researcher regarding the issue of choosing a research methodology for my doctoral dissertation. In doing so, I will highlight what autoethnography, as a research methodology, can contribute to the field of art education. I resisted using autoethnography when I began my dissertation but later incorporated it as my methodology because I learned the significance of revealing my own identities in the process conducting research. Autoethnographic text-writing allowed me the conceptual space to think about myself and reflect on the personal, social, and cultural dimensions of my experiences. In Deleuze and Guattari’s words, becoming myself as a Korean international female graduate student and researcher in a research setting implies ‘becoming-woman’ and ‘becoming-minoritarian,’ which are different from being identified as a woman and minority. I believe revealing the identities of a researcher in this way of ‘becomings’ through autoethnography can build self-reflectivity and self-awareness in a researcher, thereby helping a researcher notice the undercurrent, which is usually hidden in research settings. These kinds of research findings from the undercurrent would become a driving force to disturb the majority in a research set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