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학생운동이 1960년대를 상징하는 것이었다고 한다면, 1968년은 니혼대학(日本大学)과 도쿄대학(東京大学)을 시작으로 전개되었던 전공투운동의 시대였다. 1968년 5월 니혼대학에서, 그리고 같은 해 6월 도쿄대학에서 결성된 전공투(全共闘, 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는 1969년 1월경이 되면 대학 측의 학생 분산정책과 기동대 투입, 그리고 정부의 규제 등으로 점차 소멸되어갔지만, 이후에도 전국의 각 대학에서는 전공투가 결성되었고 도쿄대학 전공투의 운동방법이 확산되어 갔다. 전공투는 대학 측과의 대중단체교섭(단코, 団交)을 요구하며 바리케이트를 세워 전체 학교를 봉쇄하는 방식으로 정부나 대학 측과 대립하였고 기존의 학생운동과 달리 정치적 사안에 무관심했던 학생(무관심파, non-political)이나 당파에 속하지 않았던 학생(무당파, non-sect radical)들을 적극 참여토록 하는 조직론을 통해 대중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초기의 전공투운동은 대학의 부정부패에 대한 반발과 학생을 고려하지 않는 권위주의적 대학시스템을 주된 표적의 대상으로 삼아 전개되었지만 점차 민주주의나 평화라는 슬로건이 갖는 허구성이나 자본주의 체제의 비판, 그리고 ‘자기부정’과 ‘대학해체’를 주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본 논문에서는 초기 전공투운동, 특히 도쿄대전공투에 주목해 그 슬로건의 성립 배경과 그것이 현재 우리사회에서 빈발하는 시민운동에 주는 시사점에 주목에 논의를 전개한다.
If the student movement in Japan represented the 1960s, 1968 was the time of the All Campus Joint Struggle Committee(Zenkyōto) struggle. Zenkyōto, which was organized at the Nihon University in May 1968 and at the University of Tokyo in June of the same year, was weakened in January 1969 due to the university’s student decentralization policy, the putting the riot squad and the government’s regulations. Nevertheless, Zenkyōto was organized at various universities across Japan, and the movement’s method and slogan in the University of Tokyo were widely spread. The nascent Zenkyōto movement criticized authoritarian school management, but gradually moved on to asserting that the illusions of the democracy and capitalist systems, and self-negation and university dismantlement.
Ⅰ. 머리말
Ⅱ. 전공투의 성립과 도쿄대 전공투운동의 전개
Ⅲ. 전공투운동과 전공투세대
Ⅳ.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