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교육학자이자 미술 역사가인 아서 에프랜드는 미술 교육의 내용과 방향성을 논의하면서 “어 떤 장르만 배제되거나 어떤 장르만 포함되는 형태가 아닌” 균형을 이루는 토양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Efland, 2007: 44). 에프랜드는 화인 아트(fine arts)가 예술 교육의 진수라고 믿는 진영과 화 인 아트를 엘리트주의라 비판하면서 일상의 소재에서 시각 예술의 소재를 찾고자 하는 포스트모더니 즘 조류에 영향을 받은 진영 사이에서 다양성을 찾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여기서 그가 주 장하는 다양성은 일상의 소재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까지 포함한다. 비단 미국사회의 이야기만 은 아니다.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라는 용어가 사회의 이슈로 등장하면서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 사회에서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공교육 예술교육 현장에서도 ‘다문 화’, ‘다문화주의’, ‘다양성’ 범주 아래에서 여러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구 현되는 관점과 태도는 아직 제고되고 재검토 되어야 할 부분이 있을지라도 기존 예술의 범위를 넓히 는 것에 관심을 두는 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그렇다면 한국사회 예술영재교육에서 ‘다양 성’은 어떻게 수용되고 있을까. 이 글은 예술교육의 범위를 예술영재교육으로 좁혀 문화 다양성이 이뤄져야 하는 그 필요성과 기대효과, 그리고 문화 다양성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다. 일반 학 교의 예술교과목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짐작에서 예술영재교육에서 다뤄지는 문화 다양성과 관련해서도 다름을 기대하게 한다. 실제 예술영재교육은 문화 다양성에 어떻게 접근하 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