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3학년부터 ``지형``을 학습해온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지형``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정도를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학습자들이 작성한 개념도를 Mason(1992)의 틀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면담을 통해서 학생들의 사고 과정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진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지형 개념에 대해 표상한 개념도는 모두 다르며 이는 인지적 구성주의의 관점과 일치한다. 둘째, 학생들의 개념도는 나열형, 반구조형, 구조형으로 유형화할 수 있다. 셋째, 개념도에서 학생들이 개념들을 유목화 하는 데 기준이 되는 ``수준1`` 개념은 각각의 유형에 따라 그 수도 다르며, 서로 다른 개념들이 선호된다. 넷째, 학생들은 자신이 생활주변에서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지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다섯째, 학문적 개념으로 한자어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 상 단어가 주는 느낌이나, 단어의 잘못된 이해를 통해 오개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여섯째, 지형 개념의 특성 상 학생들이 개념을 이해하는 데 있어 사회 교과뿐만 아니라 과학 교과의 영향도 크다. 본 연구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 지형 개념의 학습이나 개념도에 대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6학년 때 대거 등장하는 지형 개념들을 다른 학년에 분산시켜서 이해를 좀 더 심화할 수 있도록 교과서 내용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과서 속 삽화나 사진, 교사가 수업할 때 자료로 쓰는 이미지를 더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