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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우수등재 학술저널

물질문화의 유형과 고고학 분석의 단위 — 한국 청동기시대 유형론을 중심으로

The Use and Abuse of the Concepts of Assemblage and Complex in Korean Bronze Age Archa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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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은 과거 물질 자료의 패턴을 찾고자 속성에서 유형, 문화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위계적 분석 단위를 사용한다. 유물에서 관찰 및 측정 가능한 최소 단위가 속성이고, 한 유적이나 층에서 나온 유물이 모여 유물복합체를 이루며, 특정 시공간의 유물복합체의 패턴을 바탕으로 유형을 설정한다. 이 과정에서고고학자는 흔히 특정 속성이나 유물을 전형으로 삼아 더 높은 분석 단위를 정의한다. 그러나 고고 자료는 토기와 석기, 주거지, 무덤 등 여러 서로 다른 차원의 유구와 유물이 중층적으로 얽힌 조합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특정 속성이나 유물에 치중하면 물질문화 변이의 역동성을 왜곡시킬 수 있다. 한국 청동기시대 연구에서는 지난 30여 년 동안 유형 개념을 자료의 시공간 변이, 곧 문화사 편년의 도구로 삼아 왔다. 유익한 논의와 결실도 있었지만, 최근 ‘기층 유형’에서 파생된 여러 복잡한 유형 개념이 난립하면서 오히려 연구자 간 의사소통과 물질문화의 변이를 파악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 새로운 발굴자료가 축적되면서 시간 및 지역 변이를 잘게 쪼개 여러 유형 개념이 제안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분명한 정의 없이 서로 다른 차원과 척도에서 만들어지고 자료를 통해 확인, 확장의 과정을 거치면서 내용이 변하고 재구성되기도 한다. 특히 지역적 양상이 알려지면서 제안된 여러 유형 개념도 위계적으로 정리하여 분류체계의 정교화와 체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분석 단위는 개념 장치이자고고학 연구의 도구인데, 새로운 유형을 설정하면서 편년 분기와 동일시하거나 특정 물질문화의 양상이 시공간 변이, 그리고 더 나아가 과거 주민이나 족속과 일대일 대응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물질 자료는 유구와 유물의 제작과 사용, 폐기 등 여러 시점의 역동적 인간행위의 산물이고, 그 자체로 허용한도 내에서 변이를 포괄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Archaeology uses various analytical concepts and hierarchical units to find or impose patterns of the material record. While artifacts from the same site or stratigraphic unit comprise an assemblage, an archaeological complex indicates patterns of the material record in a specific time and space. Many Korean archaeologists rely on one or a few certain stereotypic attributes and artifacts to identify analytical units, such as assemblage, complex and archaeological culture. However, the material remains that are the subject matter of archaeological studies are best viewed as a polythetic, rather than monothetic, set. Placing too much emphasis on certain selected types and attributes, therefore, may distort dynamic variation of material remains through space and time. The concept of complex (and assemblage and/or culture) has been widely used among Korean Bronze Age archaeologists in order to establish time/space charts. Many concepts have been undergone the trial and error process, while their definition or implications have been expanded as new finds were accumulated through time. Researchers also presented new complexes based on newly excavated varieties that are not compatible with the essential characteristics of the established complexes, which in turn exacerbates the misunderstanding of the polythetic set of the archaeological record. Furthermore, many complexes have been unduly regarded as chronological phases or periods without appropriate consideration of the difference of the analytical units and chronological blocks. Material remains represent dynamic variations of past human behavior of artifact manufacture, use and discard, and for this reason, they contain a certain degree of variation.

Ⅰ. 머리말

Ⅱ. 변이의 이해와 고고학 분석의 단위

Ⅲ. 유형과 편년

Ⅳ. 한국 청동기시대 연구와 유형론

Ⅴ. 유형의 성립과 변모, 그리고 물질문화의 변이

Ⅵ.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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