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다양한 논의들이 있어왔지만, 그중 리비스주의로 대표되는 문화엘리트주의는 대중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게 한 대표적 입장이다. 하지만 문화는 당대 대중이 집합적으로 공유한 생활양식이라 할 수 있다. 문화가 대중의 살아있는 경험으로서의 총체적인 삶의 방식이라 할 때, 대중문화 역시 새롭게 정의될 수 있다. 즉, 대중문화는 대중의 일상 속에서 산업생산의 방식으로, 사회적 힘으로, 정치적 효과와 문화적 권력의 형태로 실재한다. 이러한 대중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 속에서 대중문화의 미학을 구성하는 일은 새로운 과제가 된다. 그것은 대중문화의 다양한 장르와 대상을 관통하는 보편적 특성을 찾아내고, 그 특성이 갖는 의미를 새롭게 구성하는 일에서 시작할 수 있다. 문제는 대중문화 속에서 (미학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던) 예술이라 부를 수 있는 요소나 특성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이 갖는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는 일이다. 대중문화에 대한 미학적 접근이 가능할 수 있는 공통분모는 ‘살아진 경험’과 ‘대중성’ 그리고 ‘욕망의 투사’와 ‘문화정치’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이로부터 배태된 즐거움, 모방, 통속성, 현실도피, 유행 같은 속성들은 대중문화의 미학코드로 새롭게 설정될 수 있다. 빈티지 패션은 싸구려 원단이나 제봉기술의 부족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흠집과 얼룩 자체가 하나의 의미를 발산한다고 할 때, 대중문화의 미학코드들 역시 소소한 삶의 소재들을 대중문화이게 만드는 의미들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다.
Among the many discourses related to the question: “what is culture?” it is cultural elitism, represented by Leavism, that have forced us to conceive a fixed idea that it is popular culture that is more dominative. Nevertheless, culture can be regarded as the lifestyle which is collectively shared by the people. When we consider culture as a total lifestyle, which derives from the living experiences of the populace, then popular culture can also be redefined. Popular culture exists in various forms: industrial production, social power, political effects and cultural power, and all of these are melted into the every day life of the people. In this redefining of popular culture, one must reconsider what constitutes the aesthetics of popular culture. One can begin by searching for certain universal characteristics amongst the diverse genres and objects of popular culture, and thus reconstructing the meanings of those characteristics. One is not only searching for characteristics which can be seen as ‘Arts’ in an aesthetic view, but for an understanding of a new virtue, the unique ‘beauty’ of popular culture. The common dominators which enable an aesthetic approach towards popular culture can be regarded as ‘lived experience’, ‘popularity’, ‘projection of desire’, and ‘cultural politics’. In this way pleasure, imitation, popularity, escapism, and fashion can create new aesthetic codes of popular culture. Vintage fashion has not been created by the cheap fabrics or lack of cutting skills. As scratches or stains in vintage fashion can themselves radiate a unique meaning, the aesthetic codes of popular culture also continuously produce new meanings that can transform everyday trifles in ordinary life into the popular culture.
Ⅰ. 대중문화에 대한 고정관념
Ⅱ. 대중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
Ⅲ. 대중문화에 대한 미학적 접근
Ⅳ. 대중문화에서 미학코드의 구성
Ⅴ. 대중문화에서의 미적 체험과 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