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연극치료사의 역전이를 이해하기 위해 역전이 경험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역전이 설문지를 개발하여 연극치료사가 겪는 역전이와 참여자에게 나타난 전이를 살펴봄으로써 그 양상을 파악하였고 사례인터뷰를 통해 심층적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연구를 위해 문헌고찰 및 선행연구를 검토하여 역전이와 전이의 개념 및 종류, 반응, 원인, 관리능력, 그리고 연구자가 경험한 역전이와 전이 경험에서 나타났던 반응을 바탕으로 역전이와 전이 경험 양상에 대한 설문지를 개발하였다. 그런 다음 현직 연극치료사 1급, 2급, 슈퍼바이저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연극치료사의 일반적 특성, 역전이 경험 양상, 전이 경험 양상 총 3개 범주로 구성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역전이 경험 양상에서는 연극치료사들은 역전이로 90%이상 불편함을 겪고 있었으며 불편함을 겪은 횟수 또한 4회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치료 작업의 빠른 종료, 의미 있거나 유능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는 경우, 과도하게 말하거나 지나친 지적을 하는 경우, 참여자와 치료사의 이슈가 분리되지 않은 경우, 치료 작업에서 참여자보다 치료사의 욕구에 더 충족되어 있었던 경우에 역전이 현상을 보였다. 자격증 취득 후 1년 이내가 역전이 경험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역전이로 일어난 감정은 분노, 무기력, 우울, 죄책감, 슬픔, 불안 등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이었다. 치료사의 미해결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역전이 극복을 위해 자기 성찰과 슈퍼비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전이 경험 양상에서는 참여자 전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수련시기 겪는 전이 현상, 감정 등이 어떤지 살펴보았다. 치료사들은 참여자가 전이를 나타낸 즉시, 회기 종료 후, 전이를 바로 인식하여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전이는 애착관계 문제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전이가 표현된 형태는 치료사에 대한 의존, 회피, 적개심 등이었다. 수련시기 겪은 전이에서는 회기 종료 후 전이를 알아차리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1회 ∼ 4회 이상에서 전이를 86%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사가 권위자로 느껴져서 미워한 경우, 치료사에게 의존적인 태도를 보인 경우, 치료사에게 애정을 받고 싶은 경우, 경쟁자로 느낀 경우가 전이 현상으로 나타났다. 전이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자기성찰, 타인에 대한 분리와 수용, 미해결 문제 인식 등으로 보았다. 전이 관리를 위해 자기성찰과 슈퍼비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사례인터뷰는 역전이 현상으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사례인터뷰에서 나타난 역전이는 첫째, 참여자와 치료사의 문제가 분리되지 않은 경우, 둘째, 치료사가 의미 있거나 유능한 존재로 받아지기를 원했던 경우, 셋째, 참여자의 욕구보다 치료사의 욕구에 더 집중되어 있는 경우 등이었다. 특히 참여자와 치료사의 문제가 분리되지 않은 경우, 참여자의 전이와 치료사의 역전이가 충돌하여 갈등을 더욱더 커져서 치료가 빨리 종료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역전이 현상은 치료사가 자신의 감정에 휘말려 치료과정을 효과적으로 이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연극치료사들은 수련시기에 겪은 전이 경험을 통해 참여자의 전이를 빠르게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전이 인식은 부족하였다. 역전이 관리를 위해 치료사는 첫째, 자신의 문제와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여 참여자를 수용할 수 있는 꾸준한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 둘째, 슈퍼비전을 통해 치료과정에서 겪는 문제를 슈퍼바이저와 상담해야 한다. 셋째, 역전이 이해와 역전이 중요성 인식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연극치료사의 역전이 경험에 관한 통계와 인터뷰를 통해 연극치료 현장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었다는 점과 참여자와 전이와 치료사의 역전이를 살펴봄으로써 역전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관리해할 것인지에 대한 대처방안을 모색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Ⅰ. 서론
Ⅱ. 이론적 배경
1. 연극치료사의 역할과 자질
2. 역전이 이해
3. 전이의 이해
Ⅲ. 연구 방법
Ⅳ. 연구 결과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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