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관계적 겸손 척도(Relational Humility Scale: RHS, Davis et al., 2011)에 대해 번역 및 역번역 절차를 거쳐 한국판으로 구성하고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는 것이다. 기혼자 361명(여: 258명, 남: 102명, 1명 성별미상)을 대상으로 한국판 관계적 겸손 척도(Korean-Relational Humility Scale: K-RHS), 용서행동 척도, 도움행동 척도, 결혼만족 척도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K-RHS는 탐색적 요인분석에서 4요인 구조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고,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4요인 구조가 3요인 구조보다 양호한 적합도를 보였다. 또한 K-RHS의 4요인은 모두 3주간의 검사•재검사 신뢰도가 .63에서 .93의 범위에 속하였으며, 내적합치도는 .71에서 .92의 범위에 해당하여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RHS와 부부 도움행동 척도, 부부 용서행동 척도, 결혼만족 척도 등 여러 타당도 지표 간의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상관계수가 .50에서 .56의 범위에 속하여 척도의 공존 타당도가 검증되었다. 상기의 결과들은 K-RHS가 관계적 겸손의 네 요인을 측정하는 신뢰롭고 타당한 도구임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연구의 이론적•실제적 의의, 제한점 및 추후 연구 과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This study examined the factor structure, test-retest reliability, internal consistency, and concurrent validity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Relational Humility Scale (K-RHS) in a sample of 361 married participants. Exploratory factor analysis indicated that the K-RHS had a four-factor structure including global humility, accurate view of self, absence of grandiosity, and absence of entitlement. The test-retest reliabilities of the K-RHS subscales ranged from .63 to .93. Internal consistencies of K-RHS subscales ranged from .71 to .92. The K-RHS total score correlated .56 with a measure of forgiveness, .50 with a measure of helping behavior, and .52 with a measure of marital satisfaction. The results of the current study suggest that the K-RHS is a psychometrically sound tool for assessing four subscales of relational hum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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