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모티프를 중심으로 한 에스더서 연구

A Study on ‘Banquet’ Motif in the Book of Esther

히브리어 <미쉬테> 곧 잔치가 구약에 총 46번 나온다. 그 중 에스더서에서만 무려 20번이나 나온다. 특히 이 잔치는 주로 두 번씩, 짝(couple)으로 등장한다. 에스더서에 주요한 잔치가 3묶음(set) 나오는데 모두 2번씩 연달아 묘사된다. 책 전체 10장 중에 1장에 2번, 5-7장에 2번, 그리고 9장에 2번 잔치가 열린다. 그밖에 2장과 8장에서 각각 1번씩 잔치가 등장한다. 모세오경에 언급되어 있지 않은, 에스더서에서 처음 알려진 부림절은 9장에 가면 2일간 지키도록 제정된다. 즉 2일 동안 잔치를 연다. 따라서 이 틀을 따라 책이 구성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주요한 잔치들이 2번씩 연달아 열리기도 했지만, 저자는 페르시아에서 잔치를 하면 으레 두 번씩 한다는 정보를 고의로 주는 듯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포로기에 가서야 만들어진 절기 부림절을 2일간 지키는 의식, 곧 2번의 잔치를 하는 절기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독자들을 준비시키고 있다. 따라서 에스더서의 연구는 ‘잔치’ 모티프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이루어질 수 없음이 명확하다.

‘Banquet’ appears 46 times in the Old Testament. Among them, it comes out as many as 20 times in the book of Esther. In particular, this banquet usually appears as a couple. There are three major banquets in this book, all of which are described as a couple. Out of 10 chapters, these banquets are held twice in ch. 1, in ch. 5-7, and in ch. 9. The first known Purim, which is not mentioned in the Pentateuch, is established to be observed for two days in ch. 9. In other words, a banquet is held for two days.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the book was organized along the ‘two-day banquet’ framework. In fact, major parties were held twice, but the author seems to be deliberately giving information that festivals in Persia are held twice. In doing so, readers are naturally prepared to accept the two-day celebration of the Purim, which was first made during the period of captivity. Therefore, it is clear that the research of this book cannot be done without careful consideration of the ‘banquet’ mot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