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공리주의 비판

Nietzsche’s Critique on Utilitarianism

니체의 이론 체계에서 공리주의가 기독교 윤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은 여러 연구자들 사이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입장에 의하면 공리주의는 기독교 윤리의 세속적 후손이다. 그러나 이 입장, 나아가 도덕에 대한 니체의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니체가 말하는 ‘기독교 윤리’가 무엇인지를 한정할 필요가 있다. ‘대속’은 그것을 한정하는 데 있어서 핵심이 되는 개념이다. 니체에 의하면, ‘대속’의 개념은 ‘원죄’를 무효화시켰으며, 결과적으로는 ‘이익의 추구’라는 ‘무리 동물’의 이념을 도덕의 지위로 올려놓았다. 그가 보기에 공리주의는 공익을 앞세워 사익을 추구하자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위장된 이기주의’이다.

It is widely accepted by many researchers that utilitarianism is closely related to Christian ethics in Nietzsche’s theory. According to this view, utilitarianism is a secular descendant of Christian ethics. However, to understand Nietzsche’s position on morality more clearly, it is necessary to limit what Nietzsche calls ‘Christian ethics’ firstly. ‘Redemption’ is the key concept in defining it. According to Nietzsche, the concept of ‘redemption’ nullified ‘original sin’, and consequently put the ideology of ‘herd animals’ into the moral standard of ours. In his view, utilitarianism is ‘disguised egoism’ in that it claims to pursue private interests under the shadow of the public 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