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티의 철학에 함의된 교육관 고찰: 대화로서의 교육

The Concept of Education implied to Rorty’s Philosophy: Education as Conversation

본 논문의 목적은 로티의 ‘자유주의적 아이로니스트’가 허구적 인물임을 밝히고, 그 까닭을 그가 제시하는 대화로서의 교육에 비추어 이해하는 데에 있다. 로티는 반정초주의를 표방함으로써 자유주의자와 아이로니스트의 통합 가능성을 도외시하였으며, 그 결과 자유주의자와 아이로니스트 사이의 균형뿐만 아니라, 대화에서 여러 목소리들 간의 조화를 가법적 관계로 이해한다. 이 경우 자유주의적 아이로니스트는 실제적 활동의 목소리의 독단으로 등장하며, 대화 역시 각각의 목소리들의 독단이 판을 치는 각축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우크쇼트에 의하면, 대화는 각 목소리들이 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교육적 면모를 갖추게 된다. 시의 목소리는 대화 이전에 결정되어 있거나 특정한 주장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로티가 비판한 ‘정초’와 다르다. 시의 목소리는 교사가 학생의 내면을 향한 질문을 통해서, 그리고 대화 참여자로서의 학생들이 교사에게서 무엇인가를 듣기를 바라는 기대와 희망 속에서 들리는 한 순간의 경이이다.

This study shows that the Neo-Pragmatism advocated by Rorty can not be compatible with the concept of education, even though he suggests that the education should be arranged and even renamed to ‘edification’ according to the new philosophy. The two grounds to this argument follow: the first, the Liberal Ironist, the ideal image of human implied to Neo-Pragmatism turns out to be a mere fiction with a base of anti-foundationalism, and the second, the concept of conversation by Rorty, which refers to Oakeshott’s conversation, fails to show the role and signification of the voice of poetry, which is the crucial idea in Oakeshott’s concept of conversation, and ends up not to tell from inappropriate chatting in edu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