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파이드로스」

Plato’s Phaedrus: Education as Psychagogia

플라톤의 대화편 「파이드로스」는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화편의 전반부에서는 ‘에로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수사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두 논의는 ‘프쉬카고기아’—영혼의 인도, 영혼을 돌보는 일—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통합될 수 있다. ‘프쉬카고기아’의 개념에 비추어 보면, ‘에로스’는 애자와 애인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적 관계의 안쪽을 가리키며, ‘수사술’은 그 바깥쪽을 가리킨다. 그리고 그 개념에 비추어 「파이드로스」를 파악할 때, 이 대화편은 교육적 관계 속에서 광기어린 애자로서의 소크라테스가 겪어야 했던 고난과 역경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Plato’s Phaedrus is composed of two parts. In the first part, he treats on eros or love, and in the second part, on rhetoric. These two parts can be unified by the concept of psychagogia—leading of the soul. In the light of the concept, discourse on eros shows the inner part of the educational relation between the lover and the beloved. And, discourse on rhetoric shows the outer part of it. In this way of unification, Plato’s Phaedrus dramatically draws the manic figure of Socrates who could not help enduring the difficulties and sufferings on the course of the educational re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