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의 재구성은 교육현장에서 교육과정 운영의 핵심원리로 부각되어 있다. 이러한 현실은 교육내용 간의 관련을 도모하여 교과의 내면화를 충실히 이루어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교육과정의 재구성이 그 자체로 강조되어 방법적 조치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을 때, 그것은 우려의 대상이 된다. 여기서 우려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첫째, 교육방법이 일종의 기법으로서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 둘째, 교육내용이 표현 수준에 한정되어 이해된다는 것, 셋째, 교사가 교육내용의 관리자로 간주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우려가 시정되기 위해서는, 첫째, 교육방법은 교육내용에서 파생된다는 것, 둘째, 교육내용은 표현 수준에서뿐만 아니라 표현 이전의 수준에서도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 셋째, 교사는 교육내용의 구현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들 조건이 확보될 때, 교육과정의 재구성은 비로소 학교교육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만약 이 점이 간과된다면, 교육과정의 재구성은 교육의 의미를 왜곡하고 교육 실제를 황폐화시킬 위험이 크다.
It is a current tendency to regard curriculum reconstruction as an important principle of curriculum implementation in school education. This tendency is worthy of note in that curriculum reconstruction is aimed at internalization of subject matter by trying to build up relations with another contents. But if curriculum reconstruction is understood only as a teaching method, it can be a matter of grave concern. Here grave concern will be taken concrete shape as follows: 1) educational method is regarded highly as teaching technique, 2) educational contents are confined to the ‘manifested’ level, and 3) a teacher is regarded as a manager of educational contents. In order to put the matter right, the following three points should be put stress on: 1) educational method is derived from educational contents, 2) educational contents should be understood in ‘not-yet manifested’ level as well as in ‘manifested’ level, and 3) a teacher should be understood as embodiment of educational contents. When these points are satisfied, curriculum reconstruction can be meaningful in school education. If these points are overlooked, curriculum reconstruction will distort the meaning of education and devastate the school education.
Ⅰ. 서론
Ⅱ. 교육과정 재구성의 기본 가정
Ⅲ. 교육과정 재구성과 교과의 내면화
Ⅳ.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