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만은 「대학의 이념」에서 학문과 신학의 관련에 관하여 ‘학문은 그 자체로서 가치를 가진다’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모든 학문의 기초는 신학이다’라고 주장하였다. 표면상 서로 모순되는 이 두 주장이 모두 성립하려면, 양자를 그의 「동의의 문법」에 나타난 종교인식론에 비추어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르면 지식과 신앙을 망라하는 모든 인간 인식은 비합리적이고 개인적인 통찰과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나아가 인식의 이 비합리적 요소는 인간 이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종교적 성격을 가진다. 이러한 의미의 종교성은 지식의 습득 자체를 가능케 하는 내면화의 기제인 동시에 그 궁극적 가치를 지시해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지식은 마음의 계발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만 지식의 획득과정은 그것이 의미있게 성립하려면 종교성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학과 가톨릭교회의 관계는 지식의 종교성에 관한 이러한 인식론적 배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마찬가지로 오늘날 대학과 기업의 관계 또한 지식의 실용성에 관한 인식론적 배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것이 뉴만의 논의가 현대 대학교육에 주는 시사점이다.
In his book, the Idea of University, John Henry Newman presented a paradoxical relationship of knowledge and religion, by suggesting that knowledge had its own end and theology was the basis of all branches of knowledge. However, considering the epistemology of religion in his Grammar of Assent, we can accept these two proposals compatible with no contradiction. According to Grammar of Assent, human cognition, not only in faith but in knowledge, involves irrational element such as personal insights and experiences acquired in one s whole life. These irrational attributes shows the religious nature of human cognition which transcends any individuals reason and activities. The relationship of universities and churches should be understood in terms of this epistemology of religion, while the relationship of university and corporations should be also understood considering epistemology, especially in terms of the utility of knowledge.
Ⅰ. 문제제기
Ⅱ. 뉴만의 질문: 학문과 신학의 관계
Ⅲ. 지식의 종교성: 종교인식론의 관점
Ⅳ. 지식의 성격과 대학, 교회, 기업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