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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爲學과 爲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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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48장 爲學日益 爲道日損 은 학문을 하는 것은 [분별을] 나날이 더 해가는 것이고, 道을 깨닫는 것은 [분별을] 나날이 덜어가는 것이다 로 해석될 수 있다. 이 해석에 의하면, 爲學와 爲道는 사실상 분리되는 개념이다. 이들은 道를 하는 것 과 學을 하는 것 이 별개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이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이유는 학문, 즉 개념적 지식에 의해서는 道를 파악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념적 지식의 한계가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성격상 개념적 지식 이외에 달리 道를 파악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爲學없이 爲道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자는 왜 學을 하지 말라고 했을까? 이러한 의문을 해결 과정에서, 나는 爲學과 爲道의 관계를 다르게 해석할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다른 해석에 따르면, 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 는 학문을 하는 것은 [지식을] 나날이 쌓아 가는 것이고, 道을 하는 것은 [지식을] 나날이 덜어 가는 것이다. [지식이] 덜어지고 덜어지면, 모든 행동이 자연스럽게 된다. 행동이 자연스럽게 되면, 결국 어떤 행동을 하여도 자연의 법도(道)에 어긋나는 일이 없다 로 해석된다. 이 해석에 의하면, 爲學과 爲道는 개념상 구분되는 개념이다. 개념적 지식은 爲道의 한계임과 동시에 유일한 가능성인 것이다. 결국, 兩者가 사실상 분리된 것으로 파악하는 사람들은, 學問을 하는 과정 속에서 생길 수 있는 學의 道와의 분리 가능성에 주목하고, 그것의 위험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개념상으로만 구분될 수 있는 兩者를 사실상 分離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1. 서론

2 . 爲學과 爲道의 分離

3 . 爲學과 爲道의 區分

4.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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