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교육의 두 가지 파라독스

이성과 습관 사이의 파라독스 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하나는 이성적 도덕 생활과 습관적 도덕 생활이 서로 갈등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제기되는 것이요 (삶의 파라독스), 다른 하나는 그들 도덕 생활을 배우는 일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제기되는 것이다(교육의 파라독스). 첫번째 파라독스는, 습관 속에 이성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보임으로써 해소된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현상 속에 내재하여 있는 실재 즉 현상에 논리적으로 앞서는 실재 라는 형이상학적 원리에 의하여 해소된다. 그러나 이 원리는 세계나 자아의 구조를 밝혀 줄 뿐 그 과정은 설명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이 원리는 첫번째 파라독스를 해소해 줄 뿐 두번째 파라독스는 해소하지 못하며, 도리어 두번째 파라독스를 불러 일으킨다. 교육이나 학습의 과정은 현상에 논리-사실적으로 앞서는 실재 라는 또 다른 형이상학적 원리에 의하여 설명된다. 첫번째 원리는 보다 구체적인 두번째 원리의 한 계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