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교양 교육 소개 및 분석

Introduction and Analysis of ‘Abene Pina’ Program at Hebrew University in Jerusalem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 있는 히브리 대학교의 교양 교육 시스템을 소개하고 분석한다. 히브리 대학교의 교양 교육 시스템을 소개하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학부과정을 3년에 마치도록 되어 있는 이스라엘 상황에서 절대적인 시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히브리 대학교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교양 교육으로서 ‘아브네이 피나’(corner stones)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General Education 프로그램이나, 대한민국 서울 대학교의 ‘기초교육원’ 프로그램과 비슷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교양’ 개념의 차이를 보여 준다. 이 보고서는 히브리 대학교의 ‘아브네이 피나’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교양’ 개념의 근본적인 차이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한다. 히브리 대학교의 ‘교양’이란, 첫째, 학문의 계단을 오르기 위한 기초 과정이 아니라, 다른 학문의 영역으로 들어가 전혀 다른 ‘사고 체계’와 소통하는 능력이다. 둘째, 단순히 다양한 학문 분야들을 폭넓게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의 깊이를 도모한다. 셋째, ‘교양’에는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구분이 없다.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론이 함의하는 바는, 교양 교육 ‘시스템’의 벤치 마킹 및 구축에 앞서 주어진 상황과 현실의 분석 및 ‘교양’에 대한 철학적 개념 정립의 필요성이다.

The report introduces and analyzes the liberal arts education system of Hebrew University in Jerusalem, the capital of Israel. The main reasons for introducing the system are the fact that, despite the absolute time limit in the situation in Israel, which is supposed to complete undergraduate programs for three years, Hebrew University has implemented the program ‘Abene Pina’ (corner stones) since 2010 as a full-fledged liberal arts education. This program, however, shows the difference in liberal arts concepts despite having a system similar to that of Harvard University in the U.S. or Seoul National University in the Republic of Korea. Introducing the ‘Abene Pina’ at the Hebrew University, the report analyzes the difference in these liberal arts concepts and draws the following conclusions. The liberal arts of the Hebrew University, first of all, are not the basic courses for climbing the steps of learning, but the ability to enter into other academic domains and communicate with completely different thought systems; second, it does not simply experience a wide variety of academic fields, but promote the depth of learning; third, there is no distinction between a major and a non-major. This is because it is not an exercise of professionality, but an ability to understand and communicate. What this conclusion implies is the need to establish philosophical concepts for the liberal arts edu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