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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대학교 판소리 교육체계의 현황과전공 학생들의 실정

The Present Situation of Pansori Education System in University and the Actual Condition of Students Majoring in Pan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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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문제의식은 판소리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각각의 스승을 사사하는 상황에 관한 인식을 확인하려는 데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스승에 의한 구속력이 거의 사라진 현대 판소리계의 분위기 안에서, 적극적으로 다양한 배움을 추구하게 된 지금의 학생들에게 학교 안팎의 스승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재학 중의 교육체계가 학습 의지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졸업 후를 대비한 실전 감각을 충분히 키워 주기 어려운 데에서 오는 불안감이 예상보다 매우 크게 포착되었다. 영남권 학생들의 가장 큰 고충은 일주일에 1시간 내외로 수강하는 판소리 전공실기 이외에는 판소리 관련 강의를 거의 접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공통필수에 해당하는 음악 이론 강의들을 제외하면, 전공 학점을 채우기 위해 타 전공의 강의들을 비자발적으로 수강하는 실정이다. 대체로 기악 전공의 관현악 관련 강의들에 참여하는데, 이 문제는 판소리 전임교수의 지도 아래 다양한 강의를 실험적으로 운용하는 소수의 대학교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의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고충이다. 호남권 대학교의 판소리 교육은 기본적인 여건에서 영남권과 뚜렷이 구분된다. 전통음악 공연을 위한 시설과 단체 등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무엇보다 학교 안팎에서 인연 맺을 수 있는 스승의 풀이 넓다. 그러나 판소리 전공 전임교수를 보유한 전남대를 제외하면 또 사정이 다르다. 그럼에도 판소리 전공생이 정기 연주회나 창극 공연에 참여하는 점에서는 영남권에 비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학교들의 상황을 통해서는 학생들의 연주회 참여가 학업 성취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남권 학교들과 달리 수도권 학교들에서는 전임교수가 없어도 학과의 정기 연주회에 참여하는데, 그것이 커리큘럼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는가의 여부에 따라 만족도의 차이가 드러났다. 인터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쟁점은 해묵은 문제들을 다시 주목하는 데에 이르렀다. 제보자들은 공통적으로 창극이나 창작 학습이 커리큘럼에 포함되기를 원했다. 따라서 판소리 전공 전임교수와 판소리 전문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재검토해야 했고, 판소리를 교육함에 있어서 창극 교육의 비중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의 문제도 좀 더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했다. 이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서는,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불안감과 요구를 학교 안팎의 시스템에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

This study’s critical approach began by identifying students majoring in Pansori, both inside and outside university, and studying their respective teachers. However, for current students, who actively sought diverse learning, it was not important to distinguish teachers inside and outside the university. In the atmosphere of the modern Pansori field, the binding force of teachers has almost disappeared. Rather, students were found to experience more anxiety than expected because the educational system during university did not meet the will to learn or it was difficult to have a good sense of practice in preparation for after graduation. The greatest problem for students in the Yeongnam region is that they have little access to Pansori-related lectures other than Pansori major practice, which lasts about an hour a week. Except for the music theory classes that must be taken, other majors are involuntarily taking classes to obtain their major credits. Generally, they participate in orchestral lectures in instrumental majors, which is a common grievance in most universities across the country. Only a handful of universities experimentally operate various lectures under the guidance of a full-time professor of Pansori. Pansori education at universities in the Honam region is clearly distinguished from the Yeongnam region under basic conditions. The facilities and organizations for traditional music performances are well established and there is a wide pool of teachers who can connect inside and outside the university. Except for Chonnam National University, which has a full-time professor of Pansori, the situation is different. Nevertheless, students majoring in Pansori participate in regular concerts and Changgeuk performances, which is a better environment than those in the Yeongnam region. The situation at universities 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 confirmed that students participation in concerts had a significant impact on their academic performance. Unlike universities in the Yeongnam region, those in the metropolitan area participate in regular concerts of departments without full-time professors, and the difference in satisfaction was revealed depending on whether they were closely linked to the curriculum. An analysis of the interview results revealed the issue of re-attaching old problems. In common, informants wanted Changgeuk or creative learning to be included in the curriculum. Therefore, the need for a full-time professor and an educational institution specializing in Pansori had to be reviewed, and the question of how to recognize the weight of Changgeuk education in providing education on Pansori had to be more realistic. To solve this problem, reflecting the anxiety and needs of students agonizing over their careers in the university s education system and public support system should be considered a priority.

1. 논의의 취지와 관점의 변화

2. 커리큘럼에 대한 판소리 전공 학생들의 생각

2.1. 영남권

2.2. 호남권

2.3. 수도권

3. 다시, 혹은 거듭 생각해 볼 문제들

3.1. 정원 부족과 전임교수 부재의 문제

3.2. 창극 지향 교육과 진로의 문제

4.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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