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교육에서의 비개념적 지식과 실재: 마리땡(Maritain)의 인식론을 중심으로

Nonconceptual knowledge and reality in Liberal education : focusing on Maritain’s epistemological view

본 연구에서는 자끄 마리땡의 인식론적 관점을 중심으로 자유교육에서의 비개념적 지식과 실재의 의미를 살펴보고 그것으로부터 들러나는 교육적 함의를 고찰한다. 현대 자유교육론으로 대표되는 피터즈와 전기 허스트의 이론은 실재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채 자유교육을 정당화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 왔다. 현대 자유교육론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등장한 대안적 관점은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구분된다. 실제적 활동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실재의 의미를 인간 욕구를 따르는 행위에 국한시켜 드러내는 ‘대체적 관점’과 기존의 지식중심의 자유교육에 대한 관점을 논리적으로 이해되는 실재의 의미에 비추어 재해석함으로써 이론적 활동의 의미를 보다 강력하게 드러내는 ‘반성적 입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안적 관점들은 실재를 존재론적 인식론의 관점에서 탐구하지 않은 채 합리적- 과학적 관점으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자유교육의 참된 의미를 드러낸다고 볼 수 없다. 신토마스주의자인 자끄 마리땡은 철학적-종교적 관점에서 지성의 인식 작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실재를 드러내는 지식의 위계를 밝히고, 개념적 지식과 비개념적 지식을 구분한다. 마리땡은 학생들로 하여금 개념적 지식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비개념적 지식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 다시 말해서 내재적이면서 초월적인 실재를 향한 학생의 내면적 활력을 일깨워 사랑으로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자유교육이라고 말한다.

This study aims at examining the meaning of liberal education based on the Neo-thomist, Jacques Maritain’s epistemological view on the meaning of ‘reality’ and ‘nonconceptual knowledge.’ The modern liberal education by Peters and Hirst has excluded ‘reality’ and justified the liberal education. This is criticized and caused supplement views such as ‘alternative view’ emphasizing practical activity and ‘reflective view’ focusing on logical and theoretical meaning of reality. However, these views also has limitations that is not considering the meaning of reality in the aspect of ontological epistemology and defines the liberal education only through a rational-scientific view. On the basis of philosophical-religious view on reality, Maritain overcomes the limitations of modern liberal education. Maritain analyzes the intellection of intellect theoretically and systematically and shows degrees of knowledge which consist of conceptual knowledge and non-conceptual knowledge. Maritain insists that liberal education should make student know the limits of conceptual knowledge and experience the non-conceptual knowledge. It is liberal education that awaken the human being’s immanent and transcendental nature toward immanent and transcendental reality and love each o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