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실천에서 의지의 역할: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8권을 중심으로

The Role of Will in Moral Practice: an analysis of Augustine’s Confessions Book 8

이 논문의 목적은 규범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상태인 ‘아크라시아’를 아우구스티누스의 의지(voluntas)의 개념을 가지고 검토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하여 이해와 실천의 일치를 상징하는 회심이 서술된 그의 ｢고백록｣ 8권을 분석한다. ｢고백록｣ 8권의 세 회심 이야기는 앎과 실천을 연결하는 동력인 의지의 특성을 보여준다. 첫째, 빅토리누스의 이야기는 이해를 통하여 의지를 강화하는 ‘이해하는 의지’의 측면을 보여준다. 둘째, 폰티키아누스의 친구들의 이야기는 강렬한 정서를 통하여 의지를 강화하는 ‘감동하는 의지’의 측면을 보여준다. 셋째, 아우구스티누스 자신의 회심 이야기는 위의 두 이야기 속 의지의 보다 근본적인 측면인 ‘의욕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아우구스티누스에 따르면 의지를 변화시키는 것은 근본적으로 의지 자체이며 의지의 변화에는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선한 의지를 포착하는 의지의 확인, 주어진 상황에서 먼저 의지를 표출하는 참여, 선한 의지가 지향하는 규범과 실제 상황의 조건이 만나는 연결이 그것들이다. 이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하는 의지의 진정한 발현은 그것 자체로 앎과 실천을 연결하는 가장 뚜렷한 표현이다.

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role of will(voluntas) as a link between knowledge and practice in moral education. To this end, I analyze Augustine s Confessions book 8, where he describes his conversion as harmony between understanding and doing. In book 8, Augustine introduces three episodes of conversion in light of appreciating the concept of will. (1) In the narrative of Victorinus, a will is described as a will to understand, which enhances will with a deep understanding of subject matter. (2) In the narrative of friends of Poniticianus, a will is described as a will to be moved, which makes conversion with intense emotion. (3) Accepting neither of them, Augustine suggests a will to will, which supposes that a will can be influenced by only will itself and a human will can be more understood according to a divine will which exercises God’s grace. This will to will includes three components to realize knowledge into practice. First, the recognition that confirms a good will among various wills in mind; second, the participation into which one commits her will first into any circumstances she confronts; third, the connection where norms and practices correspond each other. These three parts are not made in causal order but united like a trinity with different asp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