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는 현재적 맥락에서 언어의 이면을 되살려 내는 특별한 언어구사 방식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내러티브 이론은 그 자체로 교과의 내면화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내러티브가 공통감각과 시간을 그 의미 요소로 하여 성립한다는 사실은 그 점을 뒷받침해준다. 공통감각은 인간의 전신체적 반응으로 표출되며 몸이 반응하는 표준적 방식을 규제하는 것으로서, 인간의 5감의 심층적 원천에 해당하는 그러한 것이다. 그리고 이 공통감각은 내러티브에 의하여 표출되고 획득되며, 이 점에서 그것은 내러티브의 구사에 힘입어 도달하게 되는 교과의 내면화를 가리킨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공통감각의 개념은, 교과의 내면화는 특별히 몸의 동적 상태와 관련하여 규명되어야 한다는 점을 밝혀 주고 있다. 물론, 여기서 몸의 동적 상태라고 하는 것은 마음과 분리된 몸―육체―의 특정한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과 분리불가능한 채 결합된 것으로서, 마음이라고 해도 몸이라고 해도 되는 그러한 것의 동적 측면을 뜻한다. 한편, 공통감각은 교과를 배워 언젠가 도달하게 되는 최종 도착점―궁극적 목적―이 아니라, 교과를 배우는 시간 계열의 추이에 따라 그와 동시에 점차로 획득되는 규제적 표준이라고 보아야 한다. 교과의 내면화는 교과를 배우는 시간 계열의 매순간과 면밀히 대응하며 그 수준과 정도를 순차적으로 더해 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교과학습에 관한 한, 그 시간 계열은 교과의 내면화 국면과 다르지 않으며, 따라서 교과의 언어적 전달의 시간 계열이 곧, 교과의 내면화의 순차적 계열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교과의 내면화 이론이 내러티브 이론의 두 축을 이루는 시간 이론과 공통감각 이론의 종합으로 설명되어야 할 이유도 바로 이 점에 있다.
The theory of narrative can be seen as the theory of internalization of studying subject itself in that the narrative can be regarded as special way of speaking language that revives the internal side of language in the present context. In particular, this point is supported by the fact that the narrative is defined by the common sense and time as its meaning element. The common sense is such an in-depth source of human five senses as it is expressed in the response of the whole body of the human and regulates the standard way the body responds. And this common sense is expressed and acquired by the narrative, and in this respect, it can be said that it refers to the internalization of studying subject that is reached through the narrative. However, the concept of common sense reveals that the internalization of studying subject should be specifically explained in aspect of the dynamic state of the body. Of course, the dynamic state of the body here does not refer to a specific state of the body-the flesh-separated from the mind. It signifies the dynamic aspect of mind-and-body that can never be separated with each other. On the other hand, the common sense should not be regarded as the final destination, so called the ultimate standard which is reached someday by learning the subject matter, but as a regulatory standard that is gradually acquired in the progress of the time series to learn the subject matter. The internalization of studying subject can be seen as sequentially increasing the level and degree by thoroughly responding to every moment of the time series of learning subjects. As far as studying subject is concerned, the time series is not different from the internalization phase of studying subject, so it can be seen that the time series of linguistic delivery of subject matter means the sequential series of the internalization of studying subject. This is the reason why the theory of internalization of studying subject should be explained as the synthesis of the theory of time and the theory of common sense, which constitute two axes of the theory of narrative.
Ⅰ. 서론
Ⅱ. 공통감각
Ⅲ. 시간
Ⅳ. 교과의 내면화
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