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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선불교(禪佛敎)와 평화의 두 원천

금강경(金剛經) 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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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목적은 종교(宗敎)와 더불어 평화(平和)를 모색하려 할 때, 우리가 마주한 평화는 어떤 모습이고 또 우리의 삶에서 평화가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가를 선불교(禪佛敎)의 주된 경전인 『금강경(金剛經)』을 통해 검토하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종교를 만날 때 우리는 ‘종(宗)’의 호소력에 감응함으로써 일상의 앎에 의문을 제기하며 끝없는 구도의 길로 나아가기도 하지만, 끝내는 그 종교 자체마저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宗’의 호소력에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종교의 ‘생명성’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에서 ‘宗’의 견고함과 엄중함을 실감하게 된다. 더욱이 “의문에도 불구하고 종교를 계속 의지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은 오히려 ‘종’의 호소력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이게 한다. 그렇다면 이런 태도를 평화에도 그대로 적용한다면 어떤 논의가 가능한가를 탐구하는 것이 논문의 주된 내용이 될 것이다. 논자는 평화란 ‘지금 여기’의 현실이어야 한다는 당위로부터 이 현실을 살아내는 우리의 육근(六根)의 중요성에서 그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의문을 품고 물음을 제기하는 것은 우리의 육근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경계(境界)와 다르지 않다는 것에 주목해보자. 육근의 경계를 따라 수많은 상[諸相]들이 일어나고 또 소멸하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는데, 『금강경』에서는 이를 사상(四相)이라 부른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이 四相에 둘러싸인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四相에 머물지 않고 마음을 내라는 선불교의 가르침과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본 논문은 평화의 두 원천이 이러한 모순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밝힐 것이다. 먼저 이 모순이 지니는 의미를 ‘여시아문(如是我聞)’을 통해 강조한 후, 종교와 평화가 육근의 경계와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검토한다. 이어서 선불교의 소의경전(所依經典)이기도 한 『금강경』에 나타난 ‘범소유상(凡所有相)’은 육근의 경계로서 四相이 됨을 논구한다. 이를 통해 육근의 경계가 ‘相들로 둘러싸인’ 것과 ‘相들에 머물지 않고서 마음을 낸’ 것으로 구분될 수 있는 데, 이 경계에 의지하여 ‘四相’과 ‘비상(非相)’이 뜻하는 바를 살펴봄으로써 평화의 두 원천이 의미하는 바를 구체화할 것이다. 끝으로 非相의 실천이 평화로운 걸식(乞食)과 세족(洗足)이자 환지본처(還至本處)하는 것임을 밝힐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when we seek peace along with religion especially Zen Buddhism (禪佛敎), is to examine what peace we face and how it can be realized in our lives. Usually, we meet with religion and respond to the appeal of religion, so we question everyday life and move on to the endless path of the religion, but at the end we respond to the appeal of religion itself, which can question even the religion itself. And the question itself comes from the ‘living nature’ of religion, and we could realize the firmness and severity of religion. Moreover, the interrogation, “Should we continue to rely on religion despite the question?” only makes us listen more to the appeal of religion. Therefore, what can be discussed if this attitude is applied to peace as it is? We are looking for a clue to the importance of our Six-roots(六根) to bring this reality to everyday life from the appropriateness that peace should be the reality of the ‘here and now’. Let’s note that questioning and interrogating is about our Six-root routinely facing boundaries(境界). We experience numerous forms(諸相) appearing and disappearing along the boundaries of Six-roots, which are called the Four Forms(四相) in the Diamond Sutra(金剛經). But since our lives go on the ‘here and now’ surrounded by these four forms, we seem to be in conflict with Zen Buddhism’s teaching to develop a mind which does not rely on anything. This paper will reveal that the two sources of peace stem from this inconsistency. First, we focus on the meaning of this inconsistency through the ‘Thus have I heard(如是我聞)’ and then examine how religion and peace relate to the boundaries of Six-roots. Accordingly ‘all that has a form(凡所有相)’, which appear in the Diamond Sutra as the main scriptures of Zen buddhism(所依經典), argue that these become ‘Four Forms’ as boundaries of Six-roots. Then the boundaries of Six-roots will distinguish between one nation ‘surrounded by forms’ and the other ‘developing a mind which does not rely on forms’, which will help clarify what the two sources of peace mean by ‘Four-forms’ and ‘Non-forms’. Finally, it will be revealed that Non-forms practice is that the enlightened One entered the caste for ritual begging(乞食), washed feet(洗足), and returned to the same castle he had left(還至本處).

Ⅰ. 여시아문(如是我聞)

Ⅱ. 범소유상(凡所有相)

Ⅲ. 평화의 두 원천, 사상(四相)과 비상(非相)

Ⅳ. 평화로운 걸식(乞食)과 세족(洗足)

Ⅴ. 환지본처(還至本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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