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종교 개창자의 탄생설화와 종교문화

The Founder’s Birth-fable of the New-religion and Religious Culture in Korea

본 연구는 한국 신종교의 정체성(Identity)을 종교 개창자의 탄생설화를 매개로 하여 한국의 종교문화에 대한 기저를 검토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수운, 증산, 소태산 등 이른바 한국 신종교의 개창자들은 19세기 말이라는 조선 후기 사회를 공유했던 인물들이다. 한국 신종교 개창자들의 일대기는 그 자체가 한편의 신화와 같다. 탄생에서부터 구도과정, 종교사상의 형성, 종교의 탄생이 모두 신이하며 특수한 요소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탐구해 보면 나름대로의 당위성이 존재한다. 시대상황과 종교문화 그리고 당대의 민중들이 갈망했던 이상향이 한편의 신화와 같은 한국 신종교 개창자들의 일대기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사실이다. 본 논문에서 살펴본 한국 신종교 개창자들의 탄생설화에는 19세기 말이라는 특수한 시대상황 속에서 잘못된 지배체제에 오랫동안 억압받아온 민중들의 잠재된 욕구와 보다 나은 경제적 상황에 대한 열망이 투사된 것으로 이해된다. 아울러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한 상황에서, 지상과제였던 민족주의적 성격도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민중들로 하여금 혼란한 현실을 타개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대망을 기약하는 종교사상적 회귀를 추구하게 하였다. 수운이나 증산과 같은 한국 신종교의 개창자들은 이처럼 정신적 고뇌에 시름하고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는 당시의 민중들에 대한 종교적 구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 결과 이러한 사회인식과 그들 나름대로의 종교적 자기각성을 통하여 새로운 종교사상을 제시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한국 신종교 개창자들의 탄생설화를 통하여 당시 기층민중들의 삶의 의지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This research will focus on the Founder’s ‘birth fable’ as a key point of the Korea’s religious base. Soo-Wooun, Jeung-San, and So-Tae-San, the so called Founders of the New-religion in Korea, shared the same world of 19th century. The near-end of Chouson dynasty. The life of these three people somewhat looks and sounds like a myth itself. Their life, starting from their birth to the founding of their religion, is filled with mysterious events and special happenings. However when closely examined, there exists an appropriateness to these mythical events, as it contains the shape of utopia which people of that time dreamt of, and trends of that time. We can see the fact that the desire of ordinary people at the time of 19th century, whom were ruled by a wrong system, and whom received a lot of suppression, was projected to these so called mythical birth-fable of the founders. Moreover as Korea was a colony of the Japanese empire at the time, it is plausible to say that a sense of democracy was added as well. Under these circumstance, the ordinary people wanted to overcome the chaos and wished to gain a new hope by using a religious method. The founders of New-religion of Korea, fully understood the role of the religion as an aid to relive the anguish of the ordinary people, and by using this and their own self-awakening, found a new religion. Therefore, in this article, I would like to show how the ordinary people’s will was projected by examining the birth-fable of the Foun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