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종교적 영성에 대해 불교에서는 어떠한 인식과 반향을 하고 있는가를 알아보려는 시도이다. 첫째, 불교에서는 종교적 영성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둘째, 현대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조에 대해 불교는 어떠한 해석을 하고 있는가? 셋째는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조와 새로운 영성문화의 변화 속에서 불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영성 운동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이러한 문제의 탐색을 통하여 포스트모던의 시대의 제 문제에 대해 불교는 어떤 응답을 하고 있는지를 포괄적으로 밝히고자 하였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서구정신사의 주류를 이루어 오던 실체론적 신학과 형이상학 전통의 허구성과 폐쇄성을 비판하면서 이성 중심의 철학 체계를 해체하고자 한다. 이성의 절대화가 인간의 자유정신을 가로막는다는 인식에서 모든 고정된 이념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것이다. 이성보다는 직관을 중시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영성 계발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영성은 다원성과 열린 정신을 그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포스트모던 운동은 자연스럽게 가치 다원주의적 이념의 부활을 가져왔다. 인류문명사의 조류는 영성 문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미래 사회의 영성은 개성과 다원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불교와 포스트모더니즘은 그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대 포스트모더니즘 사조에 대한 불교의 해석은 양면성이 있다. 본고에서는 이 두 사상 사이에 유사성과 아울러 그 근본적인 차이점을 밝혔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영성은 불교가 본래 지니고 있던 영성 원리의 재발견을 촉진케 하여 대화운동이나 평화운동 등 다양한 영성 운동을 낳게 하였다. 특히 서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교운동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류의 문명사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The present study is concerned with the problems of spirituality in postmodern era, and its relationship with Buddhism. In this study, the following issues are examined: (a) How does Buddhism understand the concept of spirituality in the postmodern context? (b) How does Buddhism interpret postmodern philosophy? (c) What are the Buddhist spiritual movements in postmodern era? Especially, the study focuses on the meaning of spirituality as Buddha nature and concept of deconstruction as enlightenment. As a method of study, we emphasize similarities rather than differences in order to open dialogue between postmodernism and Buddhism. But the context of differences are also carefully reviewed. Postmodernism is a cultural and intellectual phenomenon in this era. Religions in the late 20th and early 21st centuries are also influenced on this movement. Postmodernism was originally a reaction to modernism. It is used in critical theory to refer to culture of modernity, particularly in relation to critiques of rationalism, universalism, or traditional systems of morality. Thinkers of postmodernism emphasize deconstruction of tradition and thought system concerning substantial truth and reality. Postmodernism has a common unity with Buddhist thought. There are striking doctrinal parallels between deconstruction and Buddhist idea of sunyata. Even though there are fundamental differences in history of thought, they both emphasize anti-substantialism and pluralism. Poststructuralism examines that there was no intrinsic essence to a text, merely the contrast of difference. However, a similar postmodern ideology already existed in Buddhism. Postmodernism deconstructs all absolute centeredness in existent phenomena as Buddhist doctrines of sunyata and dependent origination attempt to transcend all concepts of reality, theories, and boundaries.
Ⅰ. 논의의 방향
Ⅱ. 영성, 종교성, 불성
Ⅲ. 포스트모더니즘 사조와 불교
Ⅳ. 포스트모던 시대의 불교적 영성 운동
Ⅴ.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