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으로서의 홀리스틱 교육

HolisticEducation as Peace Education

21세기 대안적 교육패러다임으로 인정되고 있는 홀리스틱 교육은 ‘관계성’을 특징으로 모더니즘의 파편화와 요소주의적인 접근의 한계를 지적하고, “병든 문명과 병든 교육의 근원은 같다”는 생태학적 각성을 통한 인간 본질 회복의 접근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구촌화하는 정보화사회의 세계에서 소통과 배려와 상생을 위한 삶을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관계지움의 교육’이 요청되는 데 그것이 홀리스틱 교육의 접근이다. 이 홀리스틱(holistic)이란 단어는 그리이스어 홀로스(holos)를 어원으로 하며, 이의 파생어로 전체완전체통일체(whole), 건강(health), 치유(healing), 신성한(holy) 등이 있다. 즉 건강하고 균형지고 조화로운 치유공동체(healing society)를 지향하는 의미로서 인간의 존재양식과 자연스럽게 일치하는 의미이다. 이 홀리스틱 교육과 그 의미나 지향에 있어서 유사한 개념이 평화교육이다. 우리시대의 평화는 당위요 생존의 절대조건이다. 일반적으로 평화라는 단어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논문은 홀리스틱 교육을 통해 그러한 소극적 평화론이 아닌 적극적 평화론을 지지한다. 먼저 홀리스틱 교육의 특징을 소개하고, 홀리스틱 교육의 내용 중 평화교육의 요소를 추출하며, 평화교육의 출발점은 이데올로기 대결, 군비축소와 같은 외적 평화의 도모 이전에 학생의 내적 자아, 내적 교사의 발현에 초점을 맞추어 교실과 학교환경에서의 홀리스틱 평화교육 모델을 제안한다. “전쟁은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유네스코헌장의 천명처럼 결국 평화교육은 그동안 소홀히 해온 인간 내부의 교육을 강화하고 외부의 비평화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평화교육은 가장 좋은 종교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