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사상의 종교성과 時中의 교육법

The Religious Aspects of Confucius s Philosophy and the Educational Method of ‘the Timeliness’

이 논문은 공자사상의 종교적 특징을 규명하고, 그러한 종교적 특징이 그의 교육관에 어떻게 반영되는가를 고찰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문정신과 종교성은 상반된 개념으로 인식하지만, 공자사상의 종교성은 역설적으로 인문정신 속에서 참 값을 이룬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자사상의 특징으로서 인본주의, 현세주의는 단순한 현실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진리를 추구하는 덕성(德性)의 주체로서의 인간이 그의 삶 속에서 자각한 천명(天命)의 실제 내용이라는 것이다. ‘내가 처한 현실세계에서의 공부를 통하여 초월적 진리의 세계에 도달한다[下學而上達]’고 하는 공자의 태도는 이러한 진리관의 반영이며, ‘성(聖)스런 속인(俗人)’‘세속에 살면서도 세속을 벗어난다[卽世間而出世間]’와 같은 공자와 유교에 대한 수사는 이러한 진리관의 방증이다. 필자는 성(聖)과 속(俗)이 일치하는 공자의 인문-종교의 합일적 인식을 시중(時中)의 정신으로 보았다. 성(聖)스러움을 인(仁)의 연장선에서 찾고, 자신에게 가까운 곳으로부터 실천해가는 공자의 태도가 바로 이러한 시중(時中)정신의 구체적 발현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공자종교성의 특성으로서 시중(時中)의 중도(中道)는 그의 교육사상에 있어서도,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에 이르기까지 일관하는 핵심적 개념이라는 것이 본고의 논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