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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대립과 조화

Conflict and Harmony : A History of Relation between Korean Buddhism and Christi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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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불교와 그리스도교가 그동안 어떤 관계를 가져왔었는지 그 관계의 역사를 한국적 맥락에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주지하다시피 그 동안은 주로 그리스도인의 불교에 대한 일방통행식 아전인수식 선언이 주류를 이루어왔다 샤를르 달레 같은 선교사는 물론 정약종 정하상 등 초기 사대부 가문의 천주교 신자들까지 불교를 위시한 한국의 전통 종교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었다. 이러한 양상은 언더우드 비숍 같은 개신교 선교사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들에게 불교는 무신론 내지는 미신이었다. 그러다가 20세기 초반 최병헌 목사에게서 그리스도교 중심적 타종교 수용의 단초가 보이다가, 1960년대 이후 가톨릭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기점으로 타종교 포용적 시각으로 선회하기 시작했고 개신교 신학자들 사이에서는 토착화신학이 움텄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불교를 적극적으로 신학화한 변선환이 등장한다. 그는 불교와 그리스도교를 불가결의 보충 (야스퍼스)차원에서 보았고 두 종교인들의 공동 수행을 제안하기도 했다. 길희성은 불교와 그리스도교간 관계를 정교하게 서술하며 창조적 일치의 차원에서 이들 간의 대화 비교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90년대 들어서는 김승철 이찬수 등이 불교와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도모하는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유영모함석헌 이현주 등 그리스도교권 수행적 사상가들에게서는 이들 종교가 하나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편견없는 연구 내지는 포용적 자세들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전반적으로 불교에 대한 일반 그리스도인의 입장은 여전히 부정적이며 일부 극단적 근본주의자들은 훼불 사건까지 일으킬 정도로 불교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시각은 때로 극단적으로 치닫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며 불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개신교도들의 공격적 선교에 대한 내부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방어적 대응 차원에 머물지 말고 그리스도교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하지만 20세기 전반에 《백교회통》과 《기독교급외교사》를 썼던 이능화와 20세기 후반에 불교와 그리스도교를 상호 일치적 차원에서 잠시 논하기도 했던 이기영을 제외한다면 그리스도교에 대한 불교권의 본격적인 연구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애정을 가지고 그리스도교의 신학을 제대로 다룬 불자들의 연구가 요청되는 때이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하고 적극적으로 소화할 때 세기 한국 불교학에 전환이 일어날 것이다.

Ⅰ.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대화?

Ⅱ. 한국적 지평의 종교적 차원

Ⅲ. 그리스도교의 정치 사회적 출발점

Ⅳ. 외국 선교사들의 불교관

Ⅴ. 한국 그리스도인의 불교관: 20세기 전반까지

Ⅵ. 그리스도교 중심적 불교 수용의 시작: 최병헌

Ⅶ. 일제 이후 타종교관의 역사

Ⅷ. 불교의 적극적 포용: 변선환

Ⅸ. 만남과 비교의 차원이 정교해지다: 길희성

Ⅹ. 불교학과 신학을 조화시키는 그리스도인들

XI. 그리스도교권의 수행적 사상가들

XII. 또 다른 극단적 자세 - 훼불 사건

XIII. 불교권의 대응

XIV. 그리스도교를 다룬 최초의 불자 - 이능화

XV. 현대 서구사상과의 대화를 도모한 불자-이기영

XVI. 21세기의 불교유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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