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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業과 종교적 실존

A Theory of Demythologized Transmigration of Keiji Nishit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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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일본 쿄토학파의 대표자격인 니시타니 케이지(西谷啓治)의 윤회론을 고찰한다. 일반적으로 윤회란 하나의 존재 형상에서 다른 존재 형상으로의 끝없는 전화(轉化)이다. 니시타니에 의하면, 윤회란 고통스러운 세상에 대한 신화적 해석이자 표현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과학적 몽매함으로만 간주되어서는 안된다. 그 신화적 해석의 핵심인 실존적인 요소를 철저하게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이데거가 규정한 세계-내-존재 로서의 현실재의 본질을 그 현실재 바로 밑, 즉 탈자(脫自)의 장(場)에서 확증하는 일이다. 불트만의 용어를 빌리건대, 신화적 요소를 실존론적으로 비신화화시킴으로써 그 신화의 적극적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신화 안에 담긴 적극적 의미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 유한성의 본질 내지는 실상과 관련된 것으로서, 한 마디로 참다운 유한성으로서의 무한한 유한성 이다. 윤회에는 유한한 것이 유한한 채 무한히 계속된다는, 끝없는 운명적 인과성의 표상이 들어있다. 유한한 것이 무한히 계속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모순이지만, 실존적으로는 오히려 유한이 철저한 유한이 됨으로써, 유한은 더 이상 무한에 대립한 유한이 아니고, 무한은 더 이상 유한에 대립한 무한이 아닌, 양자상통의 세계를 여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생사의 세계에 대한 철저한 직시이고, 자기를 벗어난 초월의 장까지 꿰뚫는 투철한 직시이다. 이것이 니시타니가 말하는 종교적 실존이다. 거기서 생사는 진정한 생사로 파악된다. 이렇게 생사를 진정하게 온 몸으로 살아가는 이가 보살이다.

Ⅰ.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

Ⅱ. 윤회하는 중생

Ⅲ. 윤회를 넘어선 보살의 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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