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와 유식학의 비교연구

행동주의와 유식학은 자아의 실체성을 부정한다. 행동주의는 인간이 환경조건으로 유식학은 인간이 識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본다. 행동주의는 인간이란 자극에 반응하는 존재이며 고정된 자아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환경조건을 변화시킴으로써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며, 적응과 부적응 또는 선과 악의 책임은 인간을 조건지우는 환경에 있다고 본다. 행동주의는 관찰과 실험을 중시하며 자연과학적인 성격을 지닌다. 유식학은 인간의 현재 모습을 훈습의 산물로 본다. 유식학은 환경이 인간을 형성하는 면과 인간이 환경을 조성하는 면을 동시에 강조한다. 유식학은 개인의 체험을 중시하며 현상학적 해석학적 성격을 지닌다. 인간의 성장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행동주의는 사회적 적응을, 유식학은 아집의 극복과 不二性의 체득을 제시한다. 인간변화를 위하여 행동주의는 다양한 행동수정기법을 개발하여 활용하며，유식학은 자기성찰과 일체 존재에의 헌신을 강조한다. 미숙한 인격을 성숙한 인격으로 이끄는 데 있어서 행동주의적 기법과 유식학적 수행법을 동시에 적용할 때 더 효율적일 수 있으며 양자의 장점을 상호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