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사상의 사회적 성격과 그 실천

원불교는 1916년에 창립되어 교화활동을 시작한지 현재 84년으로 종교의 역사로는 지극히 짧은 기간이다. 교조. 소태산 대종사는 대각을 이루고 당시 사회와 문명의 상태를 진단하여 건전한 문명사회를 건설하려는 목적 하에 원불교를 개창하였다. 그는 파란고해(波蘭苦海)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함을 개교의 동기로 선포하고 사업의 목표를 교화, 교육, 자선으로 정하여 사회적 활동을 전개하였다. 원불교가 창립 초기부터 사회 현상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시대적 과제에 적절히 대응하려는 교화활동을 전개해 온 것은 이러한 교조정신에 바탕한 것이다. 오늘의 원불교는 교단 조직의 합리화에 성공하고 비교적 건전한 사회활동을 전개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볼 때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역동적이며 지속적으로 교단사의 발자취를 형성해온 것은 아니며 많은 우여곡절을 거쳤다. 원불교의 역사적 흐름을 거시적으로 조망해 볼 때 원불교 교단은 새로운 단계에로의 진입이 요청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교단 내적으로는 교리의 체계화나 조직의 합리화를 넘어서 문화창조의 단계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대외적으로는 교화역량을 심화시켜 현대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원불교의 사회사상을 간략히 정리해 보고 이러한 사상들이 짧은 역사 속에서 시대적 과제에 어떻게 대응하여 전개되어 왔는지를 시대순으로 정리해보고 오늘날 새롭게 요청되는 과제는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