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류의 분구묘 집단을 유기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구묘 무덤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주거와 취락 연구가 필수적이다. 이에 이 글에서는 한강 하류 분구묘 분포권 내 주거의 계층성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취락의 위계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한강 하류 분구묘 분포권 내의 주거는 필자 편년의 Ⅲ-2기와 Ⅳ기에 출현하는 중도식 주거지를 제외한 93% 가량이 (장)방형계이며, 이 가운데 사주식 주거지는 장단비 1 : 1.3 이하의 방형 주거지에서만 관찰된다. 주거지 규모는 5그룹으로 세분되는데, 이 가운데 대형과 초대형 주거지에서는 기와, 전돌, 아궁이장식, 철정, 꺾쇠와 같은 건축 부재가 집중되며, 대옹과 같은 토기 기종이 출토되는 비율이 높고, 이형토기가 집중적으로 출토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상위 또는 중위 계층과 관련된다. 하지만 이러한 양상이보이지 않는 소형과 중소형, 중대형 주거지는 하위 계층에 속하는 가구 구성원의 규모를 반영한다. 또한상위와 중위 계층은 철기 및 토기와 같은 수공업 생산에 관여하였다. 한강 하류의 취락은 3등급의 사회적 신분이 관찰되는 상위 취락(읍락 중심촌)과 2등급의 사회적 신분이 관찰되는 중위 취락(촌락 중심촌 내지 촌), 그리고 계층성이 확인되지 않은 하위 취락(소촌)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이형토기가 출토된 읍락 중심촌과 촌락 중심촌의 수장은 독립된 단위의 공동체 의례 주관자로 생계경제적인 측면과 이념적 측면에서의 권력 기반에 더하여 무력과 대외 교섭 기반을 가진 인물로 생각된다. 한편 4세기 전반 이래로 한성기 백제 중앙의 지방 지배가 본격화 되면서 한강 하류의 취락에도 변화가 보이게 된다. 특히 경기 북부의 파주, 고양 지역에서는 대옹 전용 가마와 저장 전문 유적과 같이 곡물의 집하 거점과 관련된 취락들이 상위 취락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This article examined the dwellings’ hierarchy within the range of the mounded tombs in the downstream area of the Han River and examined the hierarchy of villages based on this. About 93% of dwellings within the range of the mounded tombs in the downstream area of the Han River is square, except for Jungdo type dwellings that appear in phase the III-2 and IV based on the author’s chronological order. Among them, four columnar dwellings are observed only in rectangular dwellings with a short-to-long ratio of 1:1.3 or less. The size of the dwelling is divided into five groups. Among them, large and super-large dwellings relate to the upper or middle class. This is because rare construction materials are concentrated in these dwellings, and earthenware such as big jars (KR. Daeong) is highly excavated, and heterogeneous earthenware is intensively excavated. Small, medium, and medium-sized dwellings that do not show this pattern reflect the size of household members in the lower classes. In addition, the upper and middle classes were involved in hand-made production such as iron and earthenware. The settlements in the downstream area of the Han River can be divided into three types: the upper village where three classes of social status are observed (euprak -centered village), a middle village where two classes of social status are observed (chollak -centered village), and a lower village where hierarchy is not confirmed (small village). Among them, the heads of the upper and middle villages, where heterogeneous pottery was excavated, is considered the organizer of community rituals of independent units, with a base of force arms and foreign negotiations and the base of power in terms of livelihood economy and ideology. Meanwhile, since the first half of the 4th century, as the Hanseong period of Baekje has been in the central government s full-fledged local control, and the village in the downstream area of the Han River has also changed. In particular, in Paju and Goyang areas in northern Gyeonggi Province, villages related to the grain collection base, such as kilns that only made big jars and sites specializing in storage, rapidly emerged as upper villages.
Ⅰ. 머리말
Ⅱ. 한강 하류 분구묘 분포권의 취락 경관과 편년
Ⅲ. 한강 하류 분구묘 분포권의 주거와 위계
Ⅳ. 한강 하류 분구묘 분포권 취락의 위계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