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의 생태적 각성, 예술로 실천하는 생명운동

현대 인류문명은 지구온난화와 환경호르몬 등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오염, 그리고 핵에너지의 급속한 확산과 예기치 못한 사고로 생태계 전체가 공멸할 수 있는 대재앙에 직면해 있다. 이는 서구물질문명이 자연의 순리를 벗어나 지구상의 다양한 소수문화권들과의 공생보다는 권력을 독차지하기 위한 무한경쟁으로 파괴적 자살문명(self-destructive civilization)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홍익인간의 가치를 갖는 우리의 전통 자연철학은 중국에서보다도 더 깊이 문화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학문적으로 매우 심화되어 조선사회의 중심 가치로 자리 잡았다. 무위와 상생으로 표현되는 자연친화적 문화는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예절문화로 발전되었고 다양한 생활문화로 발전되었는데, 특히 야채중심의 발효음식 등 음식문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철학의 전통은 근대화 과정에서 압축적 경제성장과 산업화로 급속히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민족은 전통적으로 가무를 중시해왔다. 음악은 인간에게 기쁨을 주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해 문화운동의 전위대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파괴적 현대 서구문명의 난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인류의 대안사상으로 한국의 전통자연철학과 선비사상을 다시 복원해 홍익자연의 사상으로 더 크게 발전시켜나가고 이를 촉진시키기 위해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