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자립 및 사회참여를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로서 호주 국가장애보험법의 국내적 함의

A Study on the 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Act 2013 as a Legal Framework for the Independence and Social and Economic Participation of the Disabled

호주의 국가장애보험제도(NDIS)는 장애인이 개인별 맞춤 계획에 따른 자금지원 및 기타 지원으로 합리적이고 필요한 장애 지원 서비스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제도로서, 장애인의 선택과 통제를 최대한 존중하고 사회참여를 증진하기 위한 개인예산제도이다. 또한 NDIS는 보험기반 접근 방식에 따른 보험계리적 분석을 통하여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 장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NDIS의 법적 프레임워크로서 ｢2013년 국가장애보험제도법｣은 입법목적과 원칙에 있어 장애인의 자립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경제적 참여를 추구하고,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상 장애인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이다. 그러나 실제 이 법은 불충분한 규정과 일부 배치되는 규정으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에 한계가 있으며, 이러한 한계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점을 시사한다. 첫째, 장애인 인권을 보장하는 개인예산제의 법적 프레임워크는 입법목적이나 원칙에서 인권 보장에 관한 추상적 원칙을 규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법 전체 규정이 인권에 핵심가치를 내용으로 담아야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체계적으로 규정되어야 한다. 둘째, 개인예산제에 대한 장애인의 접근을 최대한 보장하여야 하며, 특히 의료적 기준을 통해서 접근을 통제해서는 안 된다. 셋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위한 지원의 내용과 수준 결정에 있어서 ‘개인맞춤화’가 실현되어야 한다. 장애의 유형이나 정도, 연령, 성별에 대한 일반적 데이터가 아닌 장애인 개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위한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예산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예산제를 담당하는 기관의 업무 담당자에게 이를 위한 전문적 지식과 역량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접근성과 개인맞춤화와 관련해서는 장애인에게 적절한 이의제기절차와 권리구제수단이 확보되어야 한다. 넷째, 장애인의 선택과 통제는 장애인의 본인의 의사결정을 통해 실현될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의 선택과 통제를 보장하는 개인예산제의 법적 프레임워크 또한 장애인의 의사를 최대한 보장하여야 한다. 또한 이를 위하여 장애인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지원의사결정제도를 마련하여야 한다. 개인예산제도가 추구하는 목적인 장애인 당사자의 선택과 통제의 실현, 자립과 사회 참여는 장애인 당사자의 의사와 유리된 장애인을 위한 객관적 최선의 이익의 추정에 기초하여 실현될 수 없으며, 장애인 당사자의 동등한 능력과 권리를 전제로 하는 의사 결정에 의하여 실현될 수 있다.

The 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NDIS) of Australia is a system in which people with disability can directly purchase ‘reasonable and necessary’ support services with funding to ‘individualized’ plans. The NDIS is based on the 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 Act 2013. The Act is the legal framework for promoting human rights for people with disability, for supporting the independence and social and economic participation of people with disability and fulfilling the obligations of the party state, Australia under the Convention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CRPD). While the act imagines an ideal scenario for disabled individuals, the act itself lacks sufficient provisions to realize this vision. This suggests the following to us. First, the legal framework of the individual budget system that guarantees human rights for the disabled should contain the core value of human rights not only in objects or principles, but also in the content of the entire law. Second, the access of the disabled to the personal budget system should be guaranteed as much as possible, and in particular, access should not be controlled through medical criteria. Third, ‘personalizaion’ should be realized in determining the content and level of support for the independence and social and economic participation. It should be a budget that can meet the needs of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for independence and social participation, not general data on the type or degree of disability, age, and gender. To this end, the person in charge of the work of the institution in charge of the personal budget system must have professional knowledge and competency for this. In addition, with regard to accessibility and individualization, appropriate objection procedures and rights relief measures should be secured for the disabled. Finally, since the choice and control of people with disability can be realized through their own decision-making, and the legal framework of the personal budget system that guarantees the choice and control of the disabled should also ensure the will of the disabled as much as possible. To this end, the legal framework should include supported decision-making arrangements to support the decision-making of the disabled. The choice and control, independence and social participation of people with disability that the individual budget system seeks cannot be realized based on an objective best interests assessment, but can be realized by decision-making on equal legal capacity of people with disa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