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의 지식관은 경험과학적으로 자연을 탐구하여 지배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실질적 결과를 산출해야 한다는 근대 과학 정신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경구는 새로운 지식이 힘으로 작용하여 풍요로운 이상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베이컨의 신념의 표현이다. 그는 르네상스 시기에 지식의 공리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였다. 지식이 인간의 실생활에 미치는 결과를 지식탐구의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공리주의적 지식관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지식관은 베이컨 이후 더욱 확대되어 서양 근대 문명의 한 축을 형성하는 개념이 된다. 또한 그는 「신아틀란티스」에서 눈부신 과학 기술발전으로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솔로몬 학술원의 역할을 장차 대학이 담당할 임무로 규정한다. 오늘날 대학의 역할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상식처럼 되어 있는데, 그 생각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베이컨을 만나게 된다. 베이컨이 주장한 공리주의적 지식관은 그가 살았던 시대보다 19세기 이후로 더욱 강력해져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Bacon's view of knowledge became an opportunity to transform into the spirit of modern science, which said that by empirically exploring nature and dominating nature, it should produce practical results that change nature and the human world. The aphorism that ‘knowledge is power’ is an expression of the belief that new knowledge and that knowledge can act as power to create a prosperous ideal society. He contributed to the formation of a new conception of the utility of knowledge during the Renaissance. His claim that the result of knowledge on human life should be used as the purpose of knowledge inquiry is the starting point of the utilitarian view of knowledge. This utilitarian view of knowledge expanded further after Bacon and became a concept that formed an axis of Western modern civilization. Also, in New Atlantis, he defines the role of the university as the role of the Solomon’s house, which enriches society with the remarkabl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Today, it is common sense to think that the role of universities is to contribute to the development of society, but if you go back to the roots of that idea, you will eventually meet Bacon.
Ⅰ. 서론
Ⅱ.「학문의 진보」: 새로운 지식
Ⅲ.「신기관」: 새로운 연구방법
Ⅳ.「신아틀란티스」: 이상사회와 교육
Ⅴ. 결론: 베이컨 철학의 의의와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