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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무형문화유산 전시의 분석과 방향: 전통공예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The Analysis and the Way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Exhibition: Focusing on the Knowledge and Skills to Produce Traditional Cra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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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 문건이 작성될 당시만 하더라도 문화유산은 유형적 차원으로만 이해되었다. 그러다 2003년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이 채택되고 문화유산의 개념은 무형적 측면도 고려하는 방향으로 재정의되었다. 그 무렵 박물관계도 무형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2004년 서울세계박물관대회에서 ‘박물관과 무형유산’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서울세계박물관대회 개최에도 불구하고 국내 박물관 전시는 지난 십수 년 동안 무형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다루지 못하였다는 것이 연구자의 판단이다. 물론 무형적 차원의 유산을 박물관 관람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적 도움이 요구된다. 더군다나 태생적으로 물질문화의 수집, 연구, 활용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온 박물관이 무형유산 전시를 통한 새로운 변화와 실험을 시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본 연구는 무형문화유산 전시 방향에 대한 기획자로서의 고민에서 비롯되었으나 연구자가 기획한 전통공예기술 전승 주체, 즉 장인들에 대한 전시를 사례로 들어 이를 분석함으로써 무형문화유산 전시의 속성과 기획 방향을 학술적으로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본고의 분석대상으로 제시되는 장인전시는 연구자를 포함한 5인의 기획자가 1년여 기간 동안 전라북도 지역 전통공예기술 전승 주체인 선자장, 필장, 악기장, 자수장, 짚풀공예가의 생애사와 전통지식을 기록한 내용을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해당 전시는 각 장인이 보유한 전통지식의 맥락을 의미 있게 설명하고자 하였으며 전시기획 과정에서 각 분야 장인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공동 기획자로서 전시를 함께 준비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무형문화유산 전승 주체들의 생애사와 전통지식이 전시장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피고 무형문화유산 전시의 나아갈 방향을 제안한다.

When the UNESCO ‘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was enacted in 1972, cultural heritage was only understood as a tangible thing. In 2003, ‘the Convention for the Safeguarding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was adopted, and the concept of cultural heritage was redefined by considering intangible aspects as well. At that time, museum community also began to be interested in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nd various discussions continued at the 2004 ‘Seoul ICOM General Conference’ under the theme of ‘Museum and Intangible Heritage’. Despite the 2004 Seoul ICOM General Conference, domestic museum exhibitions have not actively dealt with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for the past decades. Of course, it requires a lot of imagination and technical help to show the intangible heritage to museum visitors. Furthermore, it would not have been easy in reality for museums, which have tended to focus on the collection, research, and utilization of material culture, to try new changes and experiments through the exhibition of intangible heritage. This study stems from interest as a curator about the direction of the exhibition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nd attempts an analysis using this exhibition on craftsmen who are the subjects of traditional craft technology transmission as a case intended to examine the attributes and planning directions of the exhibition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cademically. The exhibition was planned based on the life history and traditional knowledge of the masters of traditional craftsmanship in Jeollabukdo: Seonjajang (Fan Making), Piljang (Brush Making), Akgijang (Musical Instrument Making), Jasujang (Embroidery) and straw craftsmen. The exhibition was intended to meaningfully explain the context of the traditional knowledge possessed by each craftsman, and during the exhibition planning process, it continued to cooperate with craftsmen in each field and prepared the exhibition together as a co-planner. Finally, this study examines the way in which the life history and traditional knowledge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holders are realized in the exhibition hall, and suggests the direction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exhibition.

Ⅰ. 서론

Ⅱ. ‘장인, 생애사와 전통지식’ 전시의 내용과 방식

1. 전시기획 과정과 주요 전시 내용

2. 장인展의 전시 재현 방식

Ⅲ. 무형문화유산 전시속성과 기획 방향

1. 전시의 재현과 구조

2. 무형문화유산 전승주체의 문화적 실천 강조

3. 무형문화유산 전승주체의 이야기적 지식의 재현

4. 열린 큐레이팅과 상호작용

Ⅳ.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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