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국립박물관 소장 금산사 은입사 향완의 특징과 중요성 금산사 향완은 어느 때인지 몰라도 법륭사 헌납보물로 등록 소장되어 오다가 현재는 동경국립박물관에 기증되어 법륭사 보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비록 몸체가 사라지고 하부의 다리와 대부만이 남아있지만 남겨진 명문을 통해 고려 1178년에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으며 섬세한 은입사 문양과 크기 면에서 표충사 향완에 버금가는 최상급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남겨진 명문을 통해 이 향완은 당시의 주불전이었던 金山寺 大殿, 현재의 미륵전으로 추정되는 장소의 미륵불상 앞에 있었던 청동제 향완임을 알 수 있다. 이로 미루어 최소 1178년 당시까지 미륵상이 봉안되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당시에도 이러한 형태의 향로를 분명히 香垸으로 표기하고 있음을 밝혀준다. 제작자인 高正이라는 장인은 지금까지 다른 행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량이 매우 뛰어났던 입사 장인이었다고 추정된다. 명문에 발원자로 기록된 개경의 현직 관료가 등장하면서 전직 하급관료가 銀을 희사하여 함께 만든 것으로 미루어 중앙집권과 힘을 합쳐 조성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지방 사찰 불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명문에 등장하는 기비사는 봉안처인 금산사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 유가종의 사찰로 판단됨으로써 기비사에 대한 정확한 위치와 역사 등에 대한 새로운 주목이 필요케 되었다. 여기에 이 향완에 처음 등장하는 여지문과 변형된 쌍구의 당초문은 이후 고려 상감청자나 금속공예 문양에 새로운 시발점이 된 문양사적으로도 중요한 기준작이다. 노신에는 표충사 향완과 마찬가지로 4자의 원권 범자문이 시문되었을 가능성이 많다고 유추된다. 고려 향완 연구의 귀중한 가치를 지닌 금산사 향완은 명문의 중요성 뿐 아니라 소장 경위 등에 관한 과거의 행적에 대해서도 보다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Geumsansa temple hyangwan(incense burner) belonged to Horyu-ji temple for a long time, but it was donated to the Tokyo National Museum and now it is on display at the gallery of Horyu-ji treasure Although only the lower part of hyangwan was left, however the remaining inscriptions allow you to find out what was made in 1178. The delicate silver inlaid pattern and the size are evaluated as the highest quality works comparable to the Pyochungsa temple hyangwan. According to inscriptions, this hyangwan was made of bronze and was enshrined in great hall of Geumsansa(金山寺 大殿) for Maitreya. Gojeong who was maker is believed to have been a very talented inlaid craftsman. In addition, what the incumbent bureaucrats of the Gaegyeong and the former subordinate bureaucrats as a devout patrons participated in the buddhist activity shows an aspect of local buddhist activity. It is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Kibisa temple of the mere-ideation order which is closely related to Geumsansa temple. The litch design and a pair of arabesque design on this hyangwan was first appeared was the stylistic indicator in study on pattern history of Goryeo period. Also it is estimated that four sanskrit characters in circle was inlaid on the body of the hyangwan like Pyochungsa's hyangwan. The Geumsansa hyangwan that has the important value of study on Goryeo hyangwan should be investigated thoroughly about the past activities such as the process of the collection as well as the importance of inscriptions.
1. 머리말
2. 고려 香垸의 기원
3. 고려 香垸의 변천
4. 일본 동경국립박물관 소장 금산사 향완의 특징과 중요성
5. 맺음말